[Oh!커피 한 잔①] '챔피언' 감독 "마동석, 연기+인성 다 갖춘 최고의 배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5.31 17: 20

영화 ‘퀵’(2011) ‘6년째 연애중’(2008)의 연출부 출신 김용완 감독이 영화 ‘챔피언’을 통해 충무로에 출사표를 던졌다. 웹 드라마 ‘우리 헤어졌어요’ ‘연애세포’, 단편영화 ‘리턴매치’ ‘이 별에 필요한’ ‘그녀의 단속반’ 등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해왔던 그의 상업 장편 데뷔작이다.
김용완 감독은 최근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실제로 두 달 전에 첫 아이를 얻었다. 아내가 아기를 낳았을 때 아버지로서 떨리고 설레는 감정을 느꼈다”며 “감독들이 개봉한 영화를 놓고 ‘자기 자식 같다’고 표현한 게 이제야 이해가 간다(웃음). 이번엔 더 많은 관객을 만나는 영화이다 보니 하루하루가 즐겁다”는 소감을 전했다.
올해로 39세인 김 감독의 이력은 화려하다. 2005년 열린 제6회 대구단편영화제에서 우수상 수상을 시작으로, 대단한 단편영화제에서 대단한 관객상 및 감독상(2014), 제10회 제주영화제에서 관객상(2014),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방송영상산업발전부문 문체부 장관 표창(2015)을 받았다.

그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신예 감독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가족과 연인에 대한 깊이 있고 따스한 시선이 돋보인 웰메이드 드라마가 많았다. 그런 의미에서 ‘챔피언’도 이 세상에 없어서는 안 될 평생의 동반자안 가족의 사랑을 담은 영화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김용완 감독은 “팔씨름을 소재로 가족 영화를 만들면 재미있게 작업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오버 더 톱’(1987)이 있지만, 영화 촬영 전까진 보진 못했다. 아시아에서는 팔씨름 영화가 처음이니 신선한 작품이 될 것 같았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그는 영화화를 결정한 뒤 대한팔씨름협회에 자문을 구했다고 한다. “‘챔피언’이라는 영화를 통해 팔씨름이 대중적으로 인정받는 게 꿈이었다. (영화로 인한)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믿었다”며 “선수들이 영화의 스태프가 돼 많은 도움을 주셨다. 다양한 기술들을 실질적으로 어떻게 써야하는지 알려주셨다. 또 선수들이 직접 겪은 에피소드나 화면에 좀 더 효과적으로 보이기 위한 기술을 보강해주셨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충무로 흥행보증수표’로 입지를 굳힌 마동석이 팔씨름 챔피언으로 거듭나는 주인공 마크 를 연기했다. 심장보다 팔뚝이 먼저 뛰는 남자 마크로 분해, 자신의 옷을 입은 듯 어울리는 캐릭터로 관객들을 또 한 번 놀라게 만든 것이다.
현장에서 늘 열정적이고 인간적인 그는 말 그대로 온몸을 던졌다. 그간 액션 연기로 입은 부상을 비롯해 현장사고로 척추 및 흉골 골절 등 부상을 입어 재활치료 중이었지만 영화에 대한 애정과 열정으로 연기 투혼을 발휘한 것이다.
김 감독은 “마동석 선배는 연기력부터 좋은 인성까지 겸비한 최고의 배우다. 대세로서 너무 바빠 시간이 없었음에도 틈틈이 시간을 내 선수들을 만나더라. 미국에선 팔씨름 아마추어 대회에도 나갔을 정도로 조예가 깊다. 팔씨름 이론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있음에도 선수들에게 조언을 구하며 촬영에 임했다. CG를 하나도 안 썼고 모든 장면에 직접 액션 연기를 하셨다”고 마동석의 프로 정신을 극찬했다.(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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