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일급비밀의 경하가 강제추행 혐의로 실형을 받은 가운데 일급비밀 활동에도 제동이 걸렸다.
경하는 10대 시절이었던 지난 2014년 12월께 동갑내기인 A양을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양은 앞서 지난해 경하가 일급비밀로 데뷔한 이후 SNS를 통해서 이 같은 사실을 폭로했고 당시 소속사는 이를 부인했지만 A양이 지난해 4월 고소해 법적공방이 이어지고 있던 상황.
서울서부지법은 지난 24일 이경하에 대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한 재판부는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이에 일급비밀 측은 OSEN에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 현재 항소를 한 상태다. 멤버들이 활동하는데 상처받을까 걱정된다”며 끝까지 항소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항소장은 이미 지난 29일 제출한 상태.

하지만 일급비밀 그룹 활동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일급비밀은 지난 23일 싱글 'LOVE STORY'(러브 스토리)로 컴백해 음악방송 출연 등 활동을 하고 있었던 상황. 당장 이날 예정되어 있던 음악방송 Mnet ‘엠카운트다운’ 출연과 오는 6월 2일과 3일 열릴 새 싱글 발매 기념 팬사인회도 취소됐다.
소속사 관계자는 "일급비밀이 이날 출연 예정이었던 케이블채널 엠넷 '엠카운트다운' 방송 출연을 취소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후의 음악방송 출연에 대해서 일정을 정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공식팬카페에는 "2018년 6월 2일, 3일 예정이었던 일급비밀 팬사인회 일정이 취소됐음을 알립니다. 팬사인회를 기다려주신 하나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는 내용의 공지가 올라왔다.
일급비밀은 현재 컴백 후 한창 활동에 박차를 가해야할 시기이지만 이 같은 논란으로 모든 일정이 올스톱 됐다. 특히 경하가 tvN ‘도깨비’에 출연했던 배우 김고은과 닮은꼴로 알려지며 팀에서 가장 높은 인지도와 인기를 가진 멤버였기 때문에 피해가 더 크다.
또한 그간 일급비밀이 청량한 소년미를 강조했던 그룹이었기 때문에 강제추행 혐의는 더욱 치명적인 타격을 안겼다.

소속사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언론을 통해 공개된 경하 군의 판결문은 사실이 맞으며, 24일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 선고를 받았다. 이에 2심 항소를 제출했고 끝까지 항소할 예정이다. 추후 모든 공식 스케줄과 활동을 중단하고 관련 사건을 해결하는데 집중하겠다.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 전해드린다. 죄송하다"이라고 다시 한 번 입장을 밝혔다.
이렇듯 일급비밀 측이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계속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사건의 결론은 조금 더 두고봐야할 일이다. 하지만 일급비밀이 다시 활동을 시작하기 까지는 시간이 많이 필요할 전망이다. 과연 경하가 항소를 통해 결백을 입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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