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손승락(36)은 마운드 위에서 위태로웠고 결국 쓰러졌다. 2경기 연속 블론세이브였고 모두 역전패를 당했다. 팀에 다가온 충격은 더욱 배가됐다.
손승락은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10-7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2경기 연속 블론세이브. 롯데는 결국 10-11로 패하며 시리즈 싹쓸이를 당했다.
손승락은 지난 29일 사직 LG전 3-2로 앞서던 9회초 등판해 시즌 10세이브를 눈 앞에 뒀지만 블론세이브를 범하면서 팀의 3-5 역전패의 중심에 있었다.

이틀 만에 다시 세이브 기회가 찾아왔다. 시작부터 불안했다. 선두타자 오지환에 중전 안타를 내준 뒤 박용택에 적시 2루타를 허용해 1실점 했다. 이후 김현수에게도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추가 실점해 10-9까지 추격을 당했다.
그러나 채은성을 유격수 땅볼, 양석환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2아웃을 만들었고 이천웅은 고의4구로 내보냈다. 하지만 대타 유강남에 유격수 내야 안타를 허용해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리고 정주현에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다시 한 번 블론에시브. 2경기 연속이었다.
그렇게 손승락은 다시 한 번 9년 연속 10세이브의 문턱에서 좌절했다. 손승락은 1세이브만 추가하면 9년 연속 10세이브라는 대기록을 달성한다. 구대성(한화)만 기록한 전설 같은 기록이다. 하지만 전설의 문턱에서 손승락은 다시 한 번 좌절했다. 지독한 아홉수일까.
하지만 개인의 명예회복은 둘째치고서라도 2경기 연속 블론세이브에 이은 역전패는 팀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