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해진 수비' 오지환, 3할 타율도 가능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6.01 07: 02

 LG 오지환이 올 시즌 수비와 공격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5월 무실책으로 수비 안정감을 보인 오지환이 3할 타율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오지환은 병역 관련 문제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했다.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훈련한 오지환은 시범경기 막판 1군에 합류했고, 개막전부터 전 경기를 뛰고 있다.
시즌 초반 오지환은 훈련 부족에 따른 실전 감각의 부족함을 드러냈다. 수비에서 실수가 많았다. 4월에만 7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2015년부터 3년간 4월 실책 수는 3개-2개-3개였다. 지난 3년간 총 실책 수가 15개-17개-11개인 것과 비교하면 많은 숫자였다. 그래도 타격에서는 2할7푼대 타율로 자신의 평균치는 기록했다. LG 유격수 자리에 오지환을 대체할 자원은 없기에 오지환이 스스로 이겨내야 했다.

5월을 마친 시점에서 오지환의 시즌 실책은 7개 그대로다. 5월에는 단 1개의 실책도 하지 않은 것이다. 4월 29일 잠실 삼성전에서 7번째 실책을 한 이후로 5월에 치른 26경기에서는 무실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년간 5월 실책 수는 1개-3개-3개였다.
수비가 안정되면서 타격에서도 좋아졌다. 5월에는 타율 3할2푼(97타수 31안타)를 기록했다.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3할9푼4리(33타수 13안타)의 상승세다. 오지환은 지난 5월 26일 KT전에서 타구에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을 맞아 가벼운 타박상을 당하기도 했다. 이후 2경기를 선발에서 빠지고 교체 출장하면서 컨디션을 조절했다. 잔부상에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최근 안타 생산이 많아진 오지환은 시즌 타율이 2할9푼6리까지 끌어올렸다. 3할 타율이 눈 앞이다. 오지환은 프로 데뷔 이후 한 차례도 3할 타율을 기록한 적이 없다. 2할6푼~2할8푼 사이였다.
신경식 타격코치는 "오지환이 타격 때 상체가 많이 흔들린 편이다. 상체 움직임을 줄이고 밸런스 이동에 주의하면서 컨택 능력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예년과 비교해 장타력은 조금 떨어졌지만, 타격의 정확도는 좋아진 것이다. 
오지환이 기대하는 것은 오는 8월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발탁일 것이다. 최종 엔트리 선정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를 지닌 오지환이 결정적인 실책을 줄이고, 타격에서 3할 타율에 근접하고 있다. 국가대표 선발에 이름을 내밀 자격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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