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환 끝내기 홈런, 인정 2루타였다(종합)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6.01 08: 25

최주환(두산)의 끝내기 홈런은 인정 2루타가 정확한 판정이었다. 
1일 잠실 SK-두산전. 3-4로 뒤진 9회말 2사 1,2루에서 최주환은 SK 마무리 신재웅의 2구째 직구(147㎞)를 밀어쳐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그런데 홈런 타구가 펜스를 살짝 넘어가면서 펜스 앞부분을 맞고 넘어간 것이냐, 펜스 뒤로 바로 넘어간 것이냐 혼돈이 생겼다. 이날 잠실경기를 중계한 KBS N 스포츠가 경기 직후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에서 최주환의 타구가 펜스 앞을 맞고 넘어갔다고 방송하면서 '인정 2루타'에 힘이 실렸다.

잠실구장 외야 펜스 구조도 혼란에 한 몫을 했다. 펜스 상단에 관중들의 안전을 위해 30cm 가량의 철조망 구조가 있고, 노란색 안전바가 있다. 노란색 안전바가 홈런 기준이다. 그런데 펜스에다 선수들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푹신한 쿠션 패드를 덧붙이면서 이중 구조로 돼 있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쿠션 패드 윗부분을 맞고 노란색 안전바를 넘어가는 타구가 나올 수도 있다. 
최주환의 타구는 TV 리플레이 화면을 보면 펜스 뒤 관중석에 맞은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KBS N 스포츠에서 제공한 영상 자료를 통해 펜스 앞부분의 플라스틱 원통에 맞고 튀어 올랐다. 이는 펜스 노란색 안전바 아래에 있는 구조물이다. 앞쪽에서 찍은 영상에서는 명확하지 않아 보였지만, 초슬로우 카메라로 잡은 화면에서는 펜스 앞 부분의 원통을 맞은 타구로 드러났다. 공이 노란색 바 아래에서 보인다. 펜스 뒤로 넘어갔더라면 보이지 않아야 한다. 측면에서 찍은 영상에 자세하게 잡혔다.
심판은 홈런 시그널을 알렸고, 당시 SK 좌익수 김재현이 가장 가까운 곳에서 타구를 쳐다봤고, 홈런 타구에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SK 벤치도 홈런 타구에 관해서는 무제한 신청이 가능한 비디오판독을 요청하지 않고, 경기는 두산의 끝내기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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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N 스포츠에서 정확한 영상 자료를 제공해 홈런에서 인정 2루타로 기사를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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