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애정신 NO·가족이 인생작"..'인생술집' 권상우X성동일의 진심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6.01 09: 00

배우 성동일과 권상우가 아내와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아낌없이 표현해 '가족 사랑꾼'에 등극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tvN 예능 '인생술집'에서는 영화 '탐정: 더 비기닝'에 이어 '탐정: 리턴즈'로 3년 만에 다시 뭉친 성동일, 권상우가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먼저 성동일은 자신의 최고 인생작에 대해 "아내를 만나고 아이들을 낳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원호를 만난 건 '응답하라 시리즈'고 권상우를 만난 건 '탐정'이다. 그래서 누구 하나가 좋다고 이야기하기엔"이라며 말을 아꼈다.

특히 그는 "제가 '라이브' 끝나고 '미스 함무라비'에 바로 들어가니까 '성동일은 쉬지도 않냐'고 하는 분들이 있었다. 근데 눈 뜨면 일해야 하는 거 아니냐. 저는 그냥 기술자다. 쉬면 안 된다. 일단은 달려 봐야 한다"면서 "사생아로 태어나서 지금까지 와서 집사람과 결혼식도 못 올리고 애 셋을 낳고 살지만 가장 행복할 때는 '아빠 피자 먹고 싶어' 할 때, 가격 생각 안 하고 '먹어' 할 때다. 다른 게 있어 봐야 뭐가 있겠나"라고 가족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아 뭉클함을 자아냈다.
또한 과거 출연했던 예능 '아빠 어디가'에 대해선 "텔레비전이 집에 없어서 그동안 '아빠 어디가'를 제대로 보지 못 했다. 얼마 전에 성빈이가 '아빠 어디가'를 보고 싶다더라. 사실 촬영할 때는 딸이 거칠고 와일드해서 불편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에 보니 애들이 너무 예쁜 거다. 집사람에게 '빈이 너무 예쁘지 않아' 했다"라며 딸사랑을 드러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권상우는 결혼 10년 차 남편의 노하우를 전수해 웃음을 유발했다. '아내의 프사가 바뀌면 빨리 귀가하자'라는 명언을 공개한 그는 "메신저 프로필 사진이 자주 바뀌지 않지만 뭔가 바뀌어 있을 때 싸늘하게 바뀌어 있으면 빨리 귀가해야 한다. 멘트가 없으면 더 무섭다"고 설명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 외에도 '아내의 돌아오지 않는 어깨'도 소개하며 "'여보 자?' 했는데 어깨가 돌처럼 굳어 있으면 그때는 조용히 자야 한다"고 이야기해 남편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 외에도 권상우는 "작품적으로 애정신이 센 작품은 안 하게 된다"면서 아내 손태영에 대한 배려를 보여주거나, 부부의 날에 아내 손태영에게 비누로 된 장미꽃을 선물했는데 딸 리호가 질투를 했다는 귀여운 에피소드를 밝히며 '가족 바보'임을 다시금 입증했다. 더불어 그는 "올해 결혼 10년 차다. 이제는 안정이 됐다. 애들도 잘 큰다. '이제는 잘 가고 있구나'를 확실하게 느끼고 있다"며 미소를 지어 시선을 모았다.
이날 배우로서의 연기 욕심은 물론, 한 가정의 남편과 아빠로서 따뜻한 면모까지 보여줘 감탄을 자아낸 성동일과 권상우. 작품과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충만한 두 사람이기에 대중은 이들의 행보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에 함께 있는 것 자체로 해도 웃음을 유발하는 성동일 권상우 콤비가 '탐정' 시리즈로 오래오래 함께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 nahee@osen.co.kr
[사진] '인생술집'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