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눈 뜨면 연기해야"..'인생술집' 성동일이 밝힌 배우의 사명감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6.01 13: 59

 영화 ‘탐정’ 시리즈,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를 비롯해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 ‘추노’
전우치‘ 등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부터 따뜻한 가족극까지, 수많은 작품을 통해 악역과 선역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배우 성동일.
그는 27년이 넘는 세월 동안 변함없는 연기 열정으로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2010년 KBS 연기대상에서 남자 조연상을, 2014년 SBS 연기대상에서 미니시리즈부문 남자 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명실상부 최고의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한 그는 여전히 성장을 멈추지 않으며 작품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이어나가고 있다.

성동일은 지난달 31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인생술집’에 영화 ‘탐정: 리턴즈’의 주연배우 권상우와 함께 동반 출연해 연기 철학에 대해 털어놔 눈길을 모았다.
이날 성동일은 “제가 드라마 ‘라이브’를 끝내고 바로 ‘미스 함무라비’에 들어가니까 많은 사람들이 ‘성동일은 쉬지도 않냐’고 하는 분들이 있었다”며 “근데 눈 뜨면 연기를 해야 하는 거 아니냐. 나는 그냥 연기 기술자다. 쉬면 안 된다. 일단은 달려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생아로 태어나서 지금까지 와서 집사람과 결혼식도 못 올리고 애 셋을 낳고 살았다”며 “가장 행복할 때는 ‘아빠 피자 먹고 싶다’고 할 때 가격 생각 안 하고 ‘먹어’라고 답할 때다. 다른 게 있어 봐야 뭐가 있겠나. 그때 내가 왜 일을 해야 하는지 알겠더라. 내 인생작은 모든 작품”이라고 말해 가장과 배우로서의 책임감을 드러냈다.
성동일은 1998년 방송된 드라마 ‘은실이’를 통해 본격적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는 “‘빨간 양말’ 이미지는 벗는데 8년이나 걸렸다”고 털어놔 놀라움을 안겼다. 많은 사람들이 그 시간을 인식하지 않고 있었지만 배우로서 강한 캐릭터를 떨치기 위한 나름의 고충이 있었던 것이다.
눈을 뜨면 작품의 대본을 보고 촬영장으로 가야 한다는 성동일의 연기 철학이 많은 후배들에게 귀감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거칠고 강한 캐릭터부터 훈훈한 아버지 역할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잘아하며 국내 대표 흥행 제조기로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웃음과 눈물을 유발하는 내공 있는 성동일의 연기를 지속적으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본다./ purplish@osen.co.kr
[사진] '인생술집'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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