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힐만 감독, “아픈 결과, 하지만 잘 준비하고 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6.01 16: 28

트레이 힐만 SK 감독이 전날 패배를 아쉬워하면서도 과정에 더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SK는 5월 31일 잠실 두산전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9회 마지막 수비 전까지 4-2로 앞서고 있었으나 9회말 연속 안타와 실책이 빌미가 돼 1점을 내줬고 결국 최주환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역전패했다. 2연패를 끊을 수 있었던 기회라 더 아쉬웠다.
힐만 감독도 “현실은 현실이다. 피할 수 없다. 아픈 결과임은 분명하다”고 전날 경기를 돌아봤다. 하지만 이내 긍정적인 면을 찾았다. 힐만 감독은 “현재 30승23패다. 시즌 초반을 생각해도 수비나 공격, 투수 등 모든 면에서 완전체 전력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지금보다 더 안 좋을 수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힐만 감독은 “감독으로서 두 가지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첫 번째는 긍정적인 마인드다. 어느 때나 가져가야 할 부분이다. 두 번째는 과정이다. 2년 계약을 했고 감독이 생각하는 시스템을 SK에 접목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결과를 떠나 올해는 수비, 공격, 피칭, 그리고 주루에서 몇몇 발전을 이뤘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단을 감싸안았다.
한편 SK는 이날 남윤성을 1군에서 말소하고 포수 이윤재를 1군에 등록했다. 주전포수인 이재원의 상태 때문이다. 힐만 감독은 “선수가 계속 좋아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신뢰를 해야 한다”면서도 “당장 주전으로 나가는 것보다는 철저하게 상태를 확인하면서 이닝을 소화시킬 생각”이라면서 이윤재 등록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내야수들은 기본적인 수비 훈련은 물론 마운드 주위에서 한 선수를 중심에 두고 서로 공을 빠르게 주고받는 훈련을 했다. 아주 까다로운 기술 훈련이라기보다는 선수들의 기분 전환 차원이 더 컸다. 안 좋은 기억을 빨리 잊으려는 SK의 노력이 1일 경기에서 결실로 다가올지 주목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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