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상무의 특급전사 홍철이 스리백에서는 날카로운 공격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FIFA랭킹 61위)은 1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41위)와 A매치 평가전을 가진다. 한국은 이날 출정식을 겸한 마지막 국내 평가전을 가진다.
보스니아는 한국이 러시아 월드컵서 처음으로 만나는 스웨덴의 가상 상대다. 북유럽처럼 힘과 높이를 지녔다. 에딘 제코(AS로마), 미랄렘 퍄니치(유벤투스) 등 스타들도 보유했다.

강력한 수비에 비해 공격이 약하다는 점도 비슷하다. 한국은 스웨덴전 모의고사로 안성맞춤인 셈. 스웨덴과 1차전은 자연스럽게 저득점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실수 한 번이 경기 승패를 가를 수 있다. 최대한 상대 공격을 막으면서, 상대의 장신 수비진을 이겨내야 한다. 보스니아전 한국은 스리백으로 나설 계획이다.
앞서 신태용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가상 스웨덴이라는 생각으로 보스니아전 수비를 준비했다. 전반전 시작부터 스리백으로 나갈 것"이라고 이미 밝힌 상태다.
스리백을 형성할 오반석(제주)이나 윤영선(성남 FC), 정승현(사간 도스) 등도 중요하지만 양쪽 윙백이 잘해줘야 한다. 측면 공격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 윙백 자리에는 홍철(상주)과 이용(전북)이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두 선수 모두 강력한 킥과 크로스, 측면 돌파를 자랑한다. 이용은 이미 몇 차례 평가전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준 바 있다. 하지만 홍철은 지난 온두라스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아직 팀에 덜 녹아든 모습을 보였다.
수비뿐만 아니라 장점인 공격 능력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온두라스전서 홍철은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주지 못하며 자신의 발탁 이유를 증명하지 못했다. 이제 남은 것은 보스니아전 한 경기다.
보스니아나 스웨덴의 장신 수비를 흔들기 위해서는 측면 공격이 중요하다. 따라서 양쪽 윙백의 공격 능력이 더욱 중요해진다.
홍철은 지난 5월 21일 열린 대표팀 첫 소집에서 "부상으로 (염)기훈이 형이나 (권)창훈이 등 친한 선수들이 많이 탈락했다. 같이 뛰고 싶었는데 아쉽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그 사람들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홍철의 크로스가 보스니아전에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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