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린철순과 양현종 웅쟁호투, 빈손으로 헤어졌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6.01 21: 08

아무도 웃지 못했다.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힘찬 투수전이 벌어졌다. 2점대 평균자책점을 자랑하는 두산 린드블럼과 KIA 양현종의 에이스 맞대결이었다. 결과는 둘 다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린드블럼은 6이닝 2실점하고 동정에서 내려갔고 양현종은 구원투수의 블론세이브까지 겹치며 7⅔이닝 4실점을 했다.  
먼저 양현종은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았다. 이어 타격 1위 양의지에게 우전적시타를 맞고 실점했다. 반면 린드블럼은 2회말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우익수 옆 2루타를 맞았지만 김주찬 삼진, 이범호 파울플라이. 박준태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양현종은 위기에서 강했다. 2회 실점후 무사 1루, 4회 무사 1루를 가볍게 막았다. 5회와 6회도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그때마다 병살타를 유도해 불을 껐다. 린드블럼은 4회 버나디나에게 볼넷을 내주었지만 후속타자를 잠재우며 5회까지 영의 행진을 이어갔다. 
린드블럼도 흔들렸다. 6회말 연속 볼넷을 허용하고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보내기번트에 이어 안치홍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양현종도 7회초 김재환에게 좌중월 솔로포를 맞고 2-1로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승부의 항뱡은 예측하기 힘들었다. 
결국 먼저 린드블럼이 투구수 100개를 넘기자 6회를 마치고 내려갔다. KIA는 7회 공격에서 박준태의 2루타와 2사후 김선빈의 내야안타로 다시 한 점을 앞섰다. 양현종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2사 1,2루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하필이면 오재원의 타구에 발목을 맞은 것이 뼈아팠다.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이 박건우에게 우중간 2타점 안타를 맞고 역전당하는 바람에 4실점으로 확 불어났다. 호투했지만 양현종의 손에 쥔 것은 4패째였다.  /sunny@osen.co.kr
[사진]광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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