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승리 주역' 켈리 "타선 덕", 최정 "감 찾아가는 과정"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6.01 21: 34

빼어난 투구로 2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한 메릴 켈리(30·SK)와 타격 슬럼프를 벗어나는 홈런을 때린 최정(31)이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켈리는 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5번째 승리를 따냈다. 전 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확실한 반등세를 알렸다.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3㎞까지 나오며 건재한 어깨를 과시했고,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거의 같은 비율로 섞으며 KT 타자들을 주저 앉혔다.

한편 최정은 4-1로 앞선 5회 금민철의 커브를 받아쳐 솔로홈런을 날렸다. 시즌 19호 홈런. 13경기 만의 홈런으로 기분전환을 했다. 팀 동료 제이미 로맥과 함께 홈런 부문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이날 전체적으로 큰 타구를 날리는 등 타격감이 올라오는 모습이었다.
경기 후 켈리는 "오늘 팀 전체가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타선에서 8점을 뽑아줘서 내가 선발 투수로서의 임무를 훨씬 편하게 할 수 있게 많이 도와줬다"면서 "이성우 선수가 포수로서 역할을 너무 잘해줘서 내가 공격적으로 던질 수 있었다. 최정 선수가 최근 타격이 좀 뜻대로 되지 않아서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는데 오늘 홈런으로 다시 페이스를 찾길 팀 동료로서 바라고 있다. 훌륭한 경기를 한 팀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정은 "오늘 홈런을 치긴 했지만 아직은 좋았을 때의 감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다행인 것은 오늘 때린 타구들의 질이 이전보다 조금식 좋아지고 있다는 점이고, 그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구가 타격에 영향을 주느냐는 질문에는 "아무래도 야구선수이자 사람이기 때문에 빠른 공이 몸쪽으로 오고 거기에 맞으면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거기에 너무 얽매이기보다는 내 스윙을 가져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게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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