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단타에 1,2루 주자 득점, 이것이 '두산의 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6.01 21: 41

두산의 힘을 보여준 주루플레이였다. 
두산은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박건우의 2타점 역전타와 양의지의 쐐기포를 앞세워 5-3으로 승리했다. 5연승을 따내며 1위를 굳게 지켰다. KIA는 다시 4할대 승률로 내려갔다. 
양팀 선발 KIA 양현종과 두산 린드블럼의 투수전이 전개되면서 승부의 향방을 점치기 힘들었다.

5회까지 두산이 1-0으로 앞섰으나 6회말 KIA가 안치홍의 좌중간 2타점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도 7회 김재환의 동점포로 승부의 균형을 맞추었다. 그러자 KIA도 7회말 박준태의 2루타와 김선빈의 내야안타로 다시 한 점을 앞서가 승기를 잡는 듯 했다.  
승부처는 8회초 두산 공격이었다. 잘던지던 양현종을 상대로 1사후 김재호가 좌전안타를 날렸다. 2사후에는 오재원이 투수 강습안타를 만들어 기회를 만들었다. KIA는 양현종을 내리고 소방수 임창용을 올렸다. 임창용은 박건우와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다. 
7구를 뿌리는 순간 박건우의 방망이가 짧게 돌아갔고 타구는 우중간에 떨어졌다. 김재호와 오재원은 일제히 스타트를 끊었다. 김재호는 여유있게 홈을 밟았고 오재원은 빠른 발을 이용해 거침없이 홈까지 파고들었다. 주자들의 발은 빨랐고 KIA 중계플레이는 한없이 느렸다. 
KIA 중견수 버나디나가 잡아 중계플레이에 나선 2루수 안치홍에게 던졌다. 볼을 잡은 안치홍이 홈송구를 했지만 오재원은 여유있게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다. 단타 하나에 1,2루 주자가 홈까지 쇄도하는 번개같은 주루플레를 펼쳐 경기를 뒤집은 것이다. 상대의 조금한 빈틈을 파고든 두산의 힘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반면 KIA는 이어진 8회말 공격에서 연속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고도 최형우와 김주찬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이범호는 3루 땅볼에 그쳤다. 결국 임창용이 8회말 양의지에게 중월 솔로포를 내주고 승기를 건넸다. 반대로 두산 함덕주는 8회 무사 1,2루 위기를 막았고 9회도 실점없이 막았다. 불펜에서도 두산이 강했다. /sunny@osen.co.kr
[사진]광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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