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스니아] '센터백' 기성용, 100번째 경기는 아쉬운 패배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6.01 21: 55

'캡틴' 기성용(29, 스완지시티)이 기념비적인 개인 통산 100번째 A매치에서 아쉬운 패배를 맛봤다. 
기성용은 1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에 센터백으로 선발 출장, 후반 39분까지 소화했다.
기성용은 이날 경기에 나오면서 센추리 클럽에 가입했다. 하지만 팀이 1-3으로 완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이날 기성용은 '가상 스웨덴'인 보스니아를 상대로 스리백으로 나선 대표팀의 중심을 잡았다. 슈틸리케 체제에서 가끔 나섰지만 자주 서지 않은 포지션이었다. 기성용에 대한 신태용 감독의 신뢰가 어느 정도인지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오반석과 윤영선 사이에서 경기를 시작한 기성용은 기본적인 센터백 임무를 바탕으로 포어 리베로의 면모도 간간히 보였다. 후반에는 오반석 대신 투입된 권경원과 윤영선과 교체된 정승현으로 후방 라인을 형성했다.
기성용은 수비 때 양쪽 윙백들(김민우, 이용)과 함께 파이브백을, 공격 때는 중원으로 올라 서서 공격에 힘을 보탰다. 트레이드 마크인 전방 킬 패스를 여러 차례 선보여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함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 방점이 찍혔던 수비라인이 번번이 뚫려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에는 기성용이 올라간 사이 왼쪽 오반석이 선수를 놓치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오며 실점했다. 후반에도 역시 윙백들의 후방 가담이 늦어지면서 실점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심을 잡았던 기성용으로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기성용은 크게 잘못한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 중심을 잡은 센터백에 대한 아쉬움은 클 수밖에 없었다. /letmeout@osen.co.kr
[사진] 전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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