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스니아] 신태용, "작은 실수로 무너졌다. 더 준비할 것" [일문일답]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6.01 22: 48

"작은 실수로 무너졌다. 스웨덴전 더 준비할 것".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FIFA랭킹 61위)은 1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41위)와 A매치 평가전에서 에딘 비스카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1-3으로 패배했다. 이날 신태용호는 변형 스리백으로 나섰지만, 상대 역습에 쉽게 무너지는 약점을 노출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온두라스-보스니아로 이어지는 국내 평가전을 1승 1패로 마무리했다. 신태용호는 평가전을 반영하여 23인의 최종 명단을 확정한 다음 3일 전지 훈련지인 오스트리아로 출국할 계획이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후 "경기 내용은 크게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실수가 나오면서 실점을 허용했다. 따라서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월드컵에 나서면 우리보다 강한 상대이기 때문에 포백과 스리백을 혼용해서 사용해야 한다. 수비에서 확실하게 선수를 파악하기 위해 조직력이 흔들렸다. 마지막 평가전서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것은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 다음은 신태용 감독 일문일답.
- 스리백 중심에 기성용 투입 이유는.
▲ 장현수 부상과 함께 본선에서 기성용을 사용할 계획을 갖고 임했다. 장현수가 회복되면 장현수와 기성용을 어떤 포인트를 갖고 운영할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기성용이 갖고 있는 장점과 공격진의 장점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훈련이 더 필요하다.
- 폴란드전에 이어 스리백 사용시 크로스 허용 문제가 있는데.
▲ 스리백에 있는 선수들에게 풀백의 스타일을 가지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풀백처럼 움직인다. 3명이 센터를 지키는 상태가 된다. 측면으로 나가라고 강조했지만 무의식적으로 안쪽으로 향했다. 계속 주문하고 있다. 시간적 여유를 갖고 준비해야 한다. 충분히 수정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틀만에 몸에 밴 습관을 바꾸기는 어려웠다.
- 3명을 탈락시켜야 할텐데 기준은.
▲ 기준을 정확하게 말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오늘 모든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해야 했다. 스리백 선수들에게도 시간을 부여했다. 스리백과 포백을 사용할 때 상대에게 승리한다는 고민을 해야 한다. 그 때문에 선수들이 탈락할 수 있다. 탈락의 기준은 명확하게 말하기는 어렵다. 어떤 전술로 월드컵에 임할지에 대한 고민과 활용도를 펼쳐야 한다. 내일 아침에 선수들에게 통보할 생각이다.
- 오늘 경기 성과는 무엇인가.
▲ 패배에 대해 성과를 말하기는 어렵다. 스웨덴전도 많이 준비하고 있다. 손흥민이 골키퍼와 완전한 찬스에서 골을 넣었다면 훨씬 우리 분위기로 이끌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그런 아쉬움이 남는다. 찬스 상황에서 완벽하게 골을 넣으면 스웨덴전 승리 가능성은 충분하다.
- 국내 출정식서 패했는데.
▲ 출정식을 겸한 국내에서 펼치는 마지막 경기였다. 좋은 분위기를 만들자고 했지만 작은 실수로 무너졌다. 영상 미팅을 갖고 전체적인 조직력을 다지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분위기가 가라 앉더라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오스트리아에서 준비할 수 있다. 분위기가 가라 앉는다는 가정 하에 힘들 수 있는 시간이 있겠지만 문제점을 확실하게 인지 시키고 반전을 만들겠다. 평가전서 패하면서 팬들께 죄송하다. 사랑으로 감싸 주시면서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 스웨덴전에 대한 보완점은 무엇인가.
▲ 스웨덴은 충분히 보완했다. 서두에 말했지만 스리백 선수들이 부딪히며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가 상대에게 많이 기회를 내줬다. 그 부분을 스리백 수비진이 과감한 수비를 펼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오늘의 경우 에딘 제코를 중원부터 막아내야 한다. 선수들에게 더 인지 시키고 손발을 맞춰야 한다.
- 손흥민이 하프라인까지 내려왔는데.
▲ 경기 패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손흥민이 볼을 받기 위해 많이 내려왔다. 스웨덴전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 오늘과 다른 전술로 임할 생각이다. 다른 패턴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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