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부상' 김진수, "출정식만 두 번 참여, 더 말하면 울 것 같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6.01 23: 54

"이번 월드컵 낙마는 4년 전보다 더욱 힘들다. 마음을 내려놓았다." 
신태용호가 과제와 아쉬움을 한가득 안고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정식을 마쳤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FIFA랭킹 61위)은 1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41위)와 A매치 평가전서 에딘 비스카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1-3으로 졌다.
김진수는 지난 시즌 전북 우승에 일조하며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전을 꿈꿨다. 하지만 지난 유럽 평가전에서 나섰던 그는 부상을 당해 최근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을 앞두고 김진수는 다른 선수들보다 먼저 그라운드에 나와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어두운 표정의 그는 관중들에게 깊은 인사를 건넸다. 그 후 하프라인에 서서 고민을 했다. 또 하프라인에 서 있는 그를 향해 전경준 코치는 어깨를 도닥이며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결국 이날 출전 명단서 김진수는 완전히 제외됐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서 "아직 신태용 감독님이 결정하신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나의 몸 상태를 너무나 잘 안다. 어떤 것이 나와 팀을 위한 선택인지 알고 있다. 뭐라고 말할 상황이 아니다"고 밝혔다.
월드컵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김진수는 아직 정상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본선까지 회복이 어렵다. 신태용 감독님과 이야기했다. 아직 명단을 정하시지는 않으셨다. 대표팀 일정이 끝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김진수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에도 출정식에는 참여했으나, 부상으로 낙마한 바 있다. 그는 "솔직히 월드컵에 못갈 것이라 생각한다. 월드컵을 위해 4년 동안 길게 보고 준비했다. 하지만 출전이 힘들다"고 전했다.
2회 연속으로 월드컵이 좌절될 것으로 보이는 김진수는 "이번 월드컵 낙마는 4년 전보다 더욱 힘들다. 마음을 내려놓았다. 출정식만 두 번 참여했지만, 월드컵을 못가는 상황이다. 더 말하면 울 것 같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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