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행 비행기에 오를 신태용호의 최종 엔트리 윤곽이 드러났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FIFA랭킹 61위)은 지난 1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41위)와 A매치 평가전서 에딘 비슈카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1-3으로 졌다. 한국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국내 두 차례 평가전을 마무리했다. 팬들 앞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선전을 다짐하고 응원을 당부하는 출정식도 겸했다.
최종 명단을 발표하기 전 마지막 시험대였다. 한국은 지난달 28일 멕시코 가상 상대인 온두라스전과 스웨덴을 염두에 둔 보스니아전을 통해 최종 오디션을 마쳤다. 신태용 감독은 2경기 활약도와 전술적 활용도를 감안해 비운의 주인공 3명을 결정한다. 2일 오전 내로 26명서 3명이 빠진 23인 최종 엔트리를 발표해 3일 장도에 오른다.

좌측면 수비수 1명과 중앙 수비수 1명의 탈락은 확정적이다. 부상으로 출전이 힘든 김진수(전북)와 센터백 1명이 러시아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한다. 보스니아전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오반석(제주)은 러시아행이 좌절될 것으로 보인다.
남은 탈락자 한 자리는 미드필더 중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신데렐라 문선민(인천)은 생애 첫 월드컵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A매치 데뷔전인 온두라스전서 골맛을 봤지만 골 장면 이외엔 인상적인 모습을 남기지 못했다.
러시아행이 불투명했던 주세종(아산)은 긍정적이다. 온두라스전서 장점을 뽐내며 수장의 눈도장을 찍었다. 기성용(스완지 시티), 정우영(비셀 고베), 박주호(울산)의 백업 자원으로 가능성을 남겼다.
다만, 좌측면 수비수 김민우, 홍철(이상 상주)의 연이은 부진은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 가능성은 낮지만 만에 하나 중원 자원으로 선발했던 박주호를 본업인 좌측면 수비로 분류할 경우 김민우와 홍철 중 1명은 러시아에 가지 못한다.
이제 신태용 감독의 선택만이 남았다./dolyng@osen.co.kr

[사진] 전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