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 앞둔 류현진, 로버츠 "복귀시기 미정" 신중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6.02 06: 11

LA 다저스 류현진(31)이 곧 불펜 투구를 시작한다. 재활에 속도가 붙고 있지만 복귀 일정은 정확하지 않다. 아주 신중하게 조율을 할 듯하다. 
미국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의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이 계속 롱토스를 하고 있고, 조만간 마운드에 오를 것이다. 설레는 일이다"고 기대했다. 실전 복귀를 위한 마지막 단계인 불펜 투구만 남겨놓은 것이다. 
다저스가 2일부터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를 위해 덴버로 떠난 가운데 류현진은 마에다 켄타와 함께 애리조나로 이동한다. 마에다는 엉덩이 통증으로 지난달 31일 부상자명단(DL)에 올랐다. 류현진과 마에다는 애리조나에서 재활 훈련을 진행한 뒤 6일 피츠버그 원정부터 다시 선수단에 합류한다. 

이처럼 재활 페이스를 끌어 올린 류현진이지만 로버츠 감독은 복귀시기를 밝히지 않았다. 지난달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사타구니 부상을 당할 때만 하더라도 전반기 복귀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 류현진이었지만 비교적 빠르게 회복 속도를 보이며 7월초 돌아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신중한 모습이다. 올 시즌 내내 선발투수들의 크고 작은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기 때문이다. 개막 5인 선발 중 알렉스 우드만이 유일하게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을 뿐 나머지 4명은 모두 DL에 올랐다. 류현진·마에다 외에도 클레이튼 커쇼(이두박근·허리), 리치 힐(손가락 물집)이 있다. 
특히 지난달 7일 왼쪽 이두박근 건염으로 DL에 등재됐다 1일 복귀전을 가진 커쇼는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다시 DL에 오르게 됐다. 서둘러 복귀한 것이 화근이다. 커쇼처럼 부상 재발을 막기 위해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복귀시기를 신중하게 잡는 모습이다. 투구 훈련을 앞뒀지만 아직 복귀 일정은 미정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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