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도 에이스도 이구동성, "오지환 대표팀 추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6.02 10: 01

 LG 오지환이 오는 8월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을까. 올 시즌 오지환은 국가대표팀에 대한 이야기는 함구하고 있다. 언론과의 인터뷰 자체를 거의 사양하고 있다. 자신의 처지에서 말 한마디 보다는 그라운드에서 실력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 최종 엔트리 발표 시간이 다가오면서 오지환을 향해 감독과 동료 선수가 공개적으로 지원 사격에 나섰다. 
류중일 감독은 1일 잠실 넥센전에 앞서 오지환의 국가대표 발탁에 관해 언급했다. '오지환이 5월 한 달 동안 실책이 없었다'는 말에 류 감독은 "아시안게임에 목숨을 걸은 것 같더라"며 "요즘 공격과 수비에서 잘 해주고 있다. 요즘처럼 한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내가 대표팀 감독이라면 오지환을 뽑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수비는 어깨가 강하고, 타격도 3할 가까이 치고 있다. 도루 능력도 갖춰 대주자도 가능하다"며 오지환의 장점과 활용도에 관해 덧붙였다. 
감독 만이 아니다. 차우찬도 오지환 지원에 나섰다. 차우찬은 이날 넥센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7⅓이닝 4피안타 1실점 7탈삼진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최근 4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1.27의 위력투를 이어갔다.
경기 후 차우찬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대한 자신의 뜻을 드러냈다. 그는 "대표팀은 영광스러운 일이다. 뽑아준다면 감사한 일이다"고 출전 희망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김현수, 오지환과 함께 가고 싶다. 오지환이 제일 급한데, 꼭 기회가 된다면 같이 가고 싶다"고 팀 후배를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병역 미필인 오지환에게 국가대표팀은 좋은 동기부여가 된다. 실력으로 도전하고 있다.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한 오지환은 실전 감각이 부족해 4월은 수비 실책도 많았지만, 5월 들어 공수에서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유격수로는 오지환을 비롯해 김하성(넥센), 김재호(두산), 김상수(삼성), 김선빈(KIA), 손시헌(NC), 하주석(한화), 심우준(KT) 등이 포함돼 있다.
오지환은 5월에 치른 26경기에서 실책은 하나도 없었고, 타율은 3할2푼(97타수 31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2할9푼2리 4홈런 29타점 6도루 OPS .743을 기록 중이다.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에서 김하성에 이어 2위다. 
김하성이 타율 3할2푼3리 9홈런 34타점 OPS .893으로 기록상으로 가장 앞서 있다. 김재호가 타율 2할8푼3리 5홈런 26타점 3실책 OPS .810, 김선빈이 타율 3할4리 1홈런 24타점 4실책 OPS .766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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