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또 다시 외국인 타자 영입 작업에 들어간다.
두산은 지난 1일 외국인 타자 지미 파레디스(30)를 웨이버 공시한다고 발표했다.
파레디스는 미국과 일본 야구를 모두 경험해 한국 야구 적응과 이해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공격과 수비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결국 올 시즌 1호 퇴출이라는 불명예를 떠안게 됐다. 파레디스가 남긴 성적은 타율 1할3푼8리 1홈런 4타점.

두산은 지난 5월 중순 외국인 담당 스카우트가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1일에 들어왔다. 매년 이맘때쯤 나가는 통상적인 일정이었지만, 파레디스의 대체 외인을 물색한다는 뜻도 담겨 있었다. 두산 관계자는 "3~4명을 후보군에 두고 있지만, 이들을 곧바로 영입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말 그대로 후보군"이라며 "아직 협상을 진행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현재 팀이 광주 원정을 치르고 있어서 서울에 올라오면 구체적으로 영상을 보고 회의를 하면서 외인 후보군을 압축할 생각"이라며 "일단 후보가 3~4명으로 추려졌지만, 메이저리그 로스터 변동 상황도 지켜봐야한다"고 덧붙였다.
가장 이상적인 포지션 꼽는다면 외야수가 될 전망이다. 민병헌이 FA로 롯데로 떠난 가운데 조수행, 이우성, 정진호, 김인태 등이 자리를 채웠지만, 공백을 말끔하게 채워주지는 못했다. 김태형 감독은 "뽑는다면 외야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외야 포지션 보강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포지션도 포지션이지만, 1순위 조건은 타격이다. 현재 두산의 팀 타율을 2할9푼으로 리그 3위지만, 곳곳에서 기복있는 모습이 보이면서 힘을 보탤 선수를 기대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얼마나 타격이 좋은 지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영입 단계까지는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외국인 선수가 포스트시즌까지 뛰기에서는 8월 15일까지 계약을 맺어야 한다. 아직은 시간적 여유는 있는 상황. 아울러 두산도 파레디스가 부진한 가운데에서도 2위 한화에 4.5경기 앞선 1위를 달리며 국내 선수의 힘을 보여줬다. 두산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이렇다 하고 확실하게 영입을 진행할 만한 선수는 없었다. 일단 시간이 걸리더라도 외국인 타자 없이 시즌을 진행하면서 신중하게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