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DL행' 커쇼, 3년 연속 허리가 말썽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6.02 07: 38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0)가 다시 부상자 명단(DL)으로 향했다. 허리 통증이 또 찾아왔다. 
다저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커쇼를 10일짜리 DL에 등재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7일 왼쪽 이두박근 건염으로 DL에 올랐던 커쇼는 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복귀, 5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지만 허리 통증으로 62구 만에 교체됐다. 
이날 커쇼는 최고 구속이 90마일(약 145km)에 그치는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투구 중에도 허리와 등에 불편함을 느꼈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허리 이상이 확인됐다. 부상 복귀전에서 다시 부상을 입어 DL로 되돌아갔다. 커쇼는 "절망스럽다"고 좌절감을 보였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한 달 이상 시간이 걸릴 것이다"고 아쉬워했다. 

'LA타임스'는 '커쇼가 지난해에도 허리 통증으로 5주를 결장했다'며 부상이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커쇼는 지난 2016년부터 최근 3년 연속 허리 통증을 이유로 DL에 오르며 '인저리 프론'이 되어가고 있다. 올 시즌 후 FA가 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이 있지만 가치가 예전 같지 않다. 
커쇼의 지긋지긋한 허리 부상은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됐다. 그해 3월 허리 통증으로 DL에 오른 게 처음이었다. 당시 DL에 올라 6주가량 재활을 했다. 2015년에는 풀타임 시즌을 소화했지만 2016년 허리 통증이 재발했다. 그해 7월 허리 통증 때문에 DL에 올라 무려 두 달을 재활한 것이다. 당시 허리 디스크 수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수술을 하지 않았다.
커쇼는 루틴을 바꿔가며 허리 통증 완화에 신경 썼지만 지난해 7월 중순 또 허리 통증을 느꼈다. 5주간 DL에 올라야 했다. 올해까지 3년 연속 허리 부상으로 장기 결장한 커쇼는 FA로서 가치 폭락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올 시즌 성적도 8경기 1승4패 평균자책점 2.76으로 예년에 비하면 부진하다. 
한편 다저스는 커쇼가 빠진 로스터에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우완 투수 브록 스튜어트를 콜업했다. 스튜어트는 올해 메이저리그 5경기(2선발)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61의 성적을 냈다. 트리플A에선 5번의 선발등판에서 1승 평균자책점 2.08로 호투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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