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스가 많이 좋아졌다. 좋은 공을 가졌으니 빨리 제 페이스를 찾길 바란다".
김한수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장필준의 회복세에 반색했다. 디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으로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지만 점차 나아지는 모습에 기대감을 드높였다.
지난해 데뷔 첫 20세이브를 돌파하며 새로운 특급 소방수의 등장을 알린 장필준은 11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의 뒷문을 지키며 일본전과 대만전서 완벽투를 뽐냈다.

장필준은 일본 오키나와 캠프 도중 옆구리 부상으로 조기 귀국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부상에서 회복한다면 올 시즌에도 든든한 수호신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믿음은 변함없었다.
장필준은 3~4월 9차례 마운드에 올라 4세이브 1홀드(평균 자책점 2.00)를 거두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반면 지난달 11경기에 등판, 2패 2세이브 1홀드(평균 자책점 4.91)로 기대에 어긋나는 모습을 드러냈다.
점수차가 큰 상황에 등판하며 감각을 조율중인 장필준은 지난달 31일 대구 KT전서 2이닝을 소화하면서 무실점(2탈삼진)으로 잘 던졌다. 아직 완벽한 건 아니지만 확실히 좋아졌다는 게 중론.
김한수 감독은 "장필준의 투구 밸런스가 많이 좋아졌다. 9회 던질 때 보니까 한창 좋았을 때 모습이 나왔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심창민과 최충연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장필준이 제 모습을 되찾는다면 삼성 필승조는 더욱 견고해진다.
김한수 감독 또한 "장필준이 좋은 공을 가졌으니 빨리 제 페이스를 되찾아 심창민, 최충연과 함께 필승조를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 필승조가 더욱 강해지지 위해 장필준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 출중한 실력과 철저한 자기 관리 그리고 야구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만큼 조만간 다시 수호신의 위용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