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린 로사리오(29·한신 타이거즈)의 거듭된 부진에 가네모토 도모아키 감독의 인내도 한계에 다다른 모습이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2일 로사리오에 대한 가네모토 감독의 혹평을 전했다. 가네모토 감독은 "로사리오가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 생각을 하고 플레이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로사리오는 1일 세이부 라이온스전에서 7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했지만 2타수 무안타에 그친 뒤 7회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두 타석에서 모두 삼진을 당했다. 특히 0-2로 뒤진 5회 무사 3루에서 헛스윙 삼진 아웃된 장면이 가네모토 감독을 화나게 했다.

세이부는 2-0으로 리드하고 있었고, 무사 3루에서 전진 수비를 하지 않고 정상 위치에서 수비했다. 내야 땅볼 하나만 쳐도 1점을 낼 수 있었지만 로사리오는 2~3구 연속 파울 이후 4구째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풀스윙으로 일관하다 득점 기회를 날렸다.
가네모토 감독은 "적어도 그 상황에 내야 어디로든 땅볼을 치기만 해도 1점을 낼 수 있었다"고 답답해했다. 팀 배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었다. 결국 한신은 0-2 영봉패를 당했고, 4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23승25패로 5할 승률에 실패, 순위도 4위 B클래스로 떨어졌다.
한신으로선 큰 기대를 갖고 영입한 로사리오의 부진이 뼈아프다. 4번타자로 해결사 역할을 기대했지만 개막 두 달이 지나도록 적응을 못하고 있다. 48경기 타율 2할3푼 4홈런 22타점 OPS .604. 특히 10볼넷 46삼진으로 일본 투수들의 변화구에 속수무책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