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6·텍사스)와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가 나란히 지명타자로 나서 2루타를 터뜨렸다. 추신수는 2안타 멀티히트, 오타니는 1안타 1볼넷 멀티출루에 성공했다.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LA 에인절스의 경기에서 추신수와 오타니가 2루타를 주고 받았다. 추신수는 2안타 멀티히트, 오타니는 안타와 볼넷 1개씩 멀티출루로 활약하며 한일 야구의 자존심을 살렸다.
텍사스 2번 지명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4타수 2안타를 멀티히트를 쳤다. 지난달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을 시작으로 최근 18경기 연속 출루 행진. 시즌 타율은 2할5푼9리에서 2할6푼4리로 끌어올렸다.

추신수는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에인절스 우완 선발 제이미 바리아를 상대로 4구째 몸쪽으로 들어온 83.2마일 체인지업을 잡아당겼으나 1루 땅볼로 아웃됐다. 3회초 1사 2루에선 삼진을 당했다. 볼카운트 2-2에서 바리아의 5구째 가운데 낮게 떨어진 82.6마일 슬라이더에 배트가 헛돌았다.
하지만 3번째 타석에서 침묵을 깼다.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리아의 2구째 91마일 패스트볼을 밀어 쳤고, 높게 뜬 타구가 펜스 앞까지 향했다. 에인절스 좌익수 저스틴 업튼이 잡을 수 있는 타구였지만, 마지막 낙구 지점을 찾지 못해 놓쳤다. 상대의 실책성 플레이로 시즌 12번째 2루타. 8회초 1사 1루 마지막 타석에선 우완 캠 베드로시안의 2구째 82.5마일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2안타 멀티히트.
에인절스 5번 지명타자로 출장한 오타니도 2루타 포함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멀티출루에 성공했다. 지난 3경기 9타수 무안타 침묵을 깨며 시즌 타율은 2할9푼1리에서 2할9푼2리로 소폭 상승했다.
1회말 2사 주자 없는 첫 타석부터 텍사스 우완 선발 바톨로 콜론의 3구째 86마일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혔다. 시즌 8번째 2루타. 3회말에는 무사 1·2루 찬스에 들어섰다. 콜론에게 5구 만에 볼넷을 얻어내 만루 찬스를 연결했다. 최근 8경기 연속 볼넷으로 선구안을 발휘했다.
이후 두 타석에선 안타나 출루가 없었다. 선두타자로 나온 5회말에는 우완 제시 차베스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지만, 6구째 86.8마일 체인지업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7회말 마지막 타석에는 차베스의 3구째 90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지만 2루 땅볼 아웃.
이날 경기는 에인절스가 6-0으로 승리했다. 선발 바리아가 6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5승(1패)째를 올렸다. 앨버트 푸홀스가 1회 선제 투런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활약. 최근 2연패를 끊은 에인절스는 31승27패, 2연패를 당한 텍사스는 24승36패가 됐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각각 3위와 5위에 랭크돼 있다. /waw@osen.co.kr
[사진] 추신수-오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