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즈 윌린 로사리오(29)가 부진 끝에 선발에서도 제외됐다. 갈수록 팀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한신은 2일 일본 사이타마현 도로코자와 메트라이프돔에서 열린 2018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와 원정경기에 로사리오를 선발 제외했다. 로사리오는 전날(1일) 세이부전까지 팀의 48경기 모두 선발출장했지만 이날 처음으로 선발에서 빠졌다.
가네모토 도모아키 한신 감독은 이날 1루수로 하라구치 후미히토, 지명타자로 도리타니 다카시를 기용하며 로사리오를 벤치에 앉혔다. 1일 세이부전에서도 로사리오는 2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한 뒤 7회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 당하기도 했다.

한신의 새로운 4번타자로 큰 기대를 모았던 로사리오는 두 달이 넘도록 헤매고 있다. 지난달 12일 타순이 4번에서 5번으로 내려갔고, 최근 5경기에선 7번 하위 타순에 배치됐다. 그럼에도 살아날 조짐을 보이지 않았고, 급기야 선발 제외까지 됐다.
로사리오는 올 시즌 48경기에서 183타수 42안타 타율 2할3푼 4홈런 22타점 17득점 10볼넷 46삼진 OPS .604에 그치고 있다. 1루 수비에서도 7개 실책을 저지르며 공수 모두 부진하다. 한국에선 초반에 고전하다가도 5월 이후 살아났지만, 일본에선 5월 이후 타율 1할8푼5리 2홈런 11타점으로 더 부진하다.
특히 1일 세이부전이 선발 제외에 있어 결정타였다. 한신의 5회 무사 3루 기회에서 로사리오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2-0으로 리드 중이던 세이부는 내야 수비를 전진시키지 않고 정상 위치에 놓았다. 1점을 주더라도 아웃카운트를 잡으려 했지만 로사리오는 땅볼도 못 쳤다. 한신은 0-2로 지며 4연패했다.
이날 경기 후 가네모토 감독은 "로사리오가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 (5회) 적어도 그 상황에선 내야 어디로든 땅볼을 치기만 해도 1점을 낼 수 있었다. 생각을 하고 해야 한다"며 강도 높게 지적했다. 그동안 믿고 써준 감독에게마저 신뢰를 잃을 정도로 로사리오의 일본 생활이 험난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