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힐만 감독, “선수들 기술적 변화 긍정적”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6.02 14: 54

트레이 힐만 SK 감독이 부진을 탈출하기 위한 몇몇 선수들의 기술적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힐만 SK 감독은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KT와의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의 몇몇 변화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SK는 최근 부진에 빠진 몇몇 선수들이 기술적으로 변화를 주며 부진 탈출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시즌 중 기술적 변화는 독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현재까지는 무난하게 이뤄지는 모습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표적인 선수가 우타거포인 김동엽, 그리고 개막 마무리였던 박정배다. 타격시 양발을 수평하게 놓는 스퀘어 스탠스였던 김동엽은 타격 부진이 이어지자 왼발을 배터박스쪽으로 좀 더 붙이고 타격에 임하고 있다. 약점이었던 바깥쪽 공을 대처하기 위한 정경배 타격코치의 결단이었다.

공교롭게도 김동엽은 타격폼 변화 이후 힘을 내고 있다. 5월 22일 넥센전부터 타격폼에 변화를 준 김동엽은 그 후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쳤다. 우천취소된 29일 잠실 두산전 홈런까지 합치면 홈런도 세 개가 나왔다. 2할3푼5리였던 시즌 타율은 1일 현재 2할6푼3리까지 올라왔다.
박정배 또한 1일 KT전에서 새로운 투구폼을 들고 나왔다. 와인드업부터 피니시까지 물 흐르듯 부드러운 폼을 가지고 있었던 박정배는 최근 떨어진 구속을 보완하기 위해 피니시 동작 전 한 차례 동작을 끊어가는 폼으로 바꿨다. 박정배는 1일 KT전에서 향상된 구속으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손혁 투수코치의 의중보다는 박정배 스스로 연구한 결과다.
힐만 감독은 “박정배 스스로 성공적인 투구를 하기 위해 변화를 줬다. 어제 경기가 좋은 예다”면서 “100% 자신감을 가지고 던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렇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김동엽은 스탠스의 폭이 줄었다. 자신이 기다리고 있던 공을 원하는 타이밍에 칠 수 있는 능력을 찾아가고 있다. 선수들이 이런 변화를 주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로 호투한 메릴 켈리에 대해서는 “스타트가 더뎠지만 잘할 때의 모습을 되찾았다. 세컨더리 피칭이 좀 더 효율적이라면 직구 커맨드는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때가 됐다”고 자신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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