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이라도 따라 붙는다면 승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이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1일) 경기의 추격전을 복기했다.
한화는 전날 초반 3이닝 동안 6점을 헌납했지만 이후 야금야금 추격에 성공하며 결국 13-6, 역전극을 완성했다.

0-6으로 뒤진 상황에서 4회초 호잉의 투런포를 시작으로 5회초 정근우, 이성열의 연속 적시타로 4-6까지 만들었다. 그리고 6회초 하주석의 안타와 2루 도루와 상대 송구 실책, 정은원의 볼넷으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1사 1,3루 상황에서 더블 스틸 시도를 통해 1점을 만회했다. 1루 주자 정은원이 2루를 노리며 상대 배터리의 시선을 끌었고 이 사이 3루 주자 하주석이 홈으로 파고들어 5-6, 1점 차를 만들었다. 한화의 주루 플레이가 돋보였던 장면이었고 8회초 정근우의 역전 만루포 등을 묶어 기어이 경기를 뒤집었다.
한용덕 감독은 당시를 되돌아 보면서 "상대가 마무리 투수가 없고 불펜 투수들도 앞선 경기에서 많이 던져서 가용하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1점이라도 따라 붙어 타이타흔 경기를 만든다면 후반에 불펜진도 좋으니가 우리가 승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작전의 의도를 설명했다.
한 감독의 작전대로 한화는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을 할 수 있다는 선수단과 사령탑의 믿음이 작전을 완성했고 역전극까지 완성한 셈이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