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삼성-NC전이 열리기 전 창원 마산구장.
원정 덕아웃에 앉아 훈련을 지켜보던 김한수 삼성 감독은 타격 훈련을 마치고 들어오는 김헌곤을 불러 세웠다. 김헌곤은 최근 10경기 타율 1할8푼8리(32타수 6안타)에 불과할 만큼 타격감이 좋지 않다.
김한수 감독은 "지금 스윙 괜찮으니까 안타가 나오지 않는다고 걱정하지말고 하던대로 편하게 쳐라. 잘 하고 있으니 결과에 신경쓰지 말고 하면 된다"고 다독였다.

그동안 잘 해야 한다는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김헌곤은 씩 웃으며 "공 보는 게 좋아졌다.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날 김헌곤은 올 시즌 5번째 3안타 경기를 완성하며 김한수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김헌곤은 3회 선두 타자로 나서 좌전 안타를 때려낸 뒤 2루를 훔쳤다. 곧이어 이지영과 박해민의 연속 안타로 홈인. 4회 2사 후 중전 안타를 날린 그는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우전 안타로 누상에 나갔다.
한편 삼성은 NC를 6-4로 따돌리고 지난달 30일 대구 KT전 이후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선발 최채흥은 5이닝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 쾌투를 뽐내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