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펠릭스 듀브론트가 홀로 역투를 펼쳤다. 패전 위기 직전가지 몰렸지만 극적으로 노디시전을 만들었다.
듀브론트는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쳤다. 올 시즌 최다 이닝 소화였다.
듀브론트의 첫 2이닝은 안정적이었다. 1회 이용규를 삼진, 정근우를 3루수 땅볼, 이성열을 삼진으로 솎아냈다. 2회 역시 호잉을 유격수 뜬공, 하주석을 삼진, 김민하를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그러나 3회초 선두타자 정은원에 안타를 맞아 첫 출루를 내줬다. 이후 최재훈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오선진 타석 때 2루 도루를 내줬다. 1루 견제로 타이밍을 뺏었지만 1루수 채태인의 2루 송구가 부정확했다. 오선진은 삼진 처리했지만 이용규에 2루수 내야 안타를 내주며 2사 1,3루로 위기가 증폭됐고 정근우 타석 때 더블 스틸로 실점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정근우를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4회초 듀브론트는 이성열에 우전 안타, 그리고 호잉에 가운데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2루타를 얻어맞아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하주석을 2루수 땅볼, 김민하를 삼진, 정은원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대량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다시 안정을 찾은 듀브론트는 5회초 최재훈을 투수 땅볼, 오선진을 유격수 땅볼, 이용규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개의 공이면 충분했다.
6회에도 듀브론트는 선두타자 정근우를 유격수 땅볼, 이성열을 유격수 땅볼, 호잉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6회도 9개의 공만 던졌다. 투구 수를 줄여갔다.
그러나 7회초 선두타자 하주석에 유격수 내야안타, 2루 도루를 연달아 내주며 무사 2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대타 백창수에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추가 실점했다. 이후 정은원의 희생 번트 때 듀브론트는 1루 송구 실책을 범해 위기를 무사 1,3루로 증폭시켰다.
일단 최재훈을 2루수 뜬공, 대타 송광민을 삼진으로 솎아내면서 한숨을 돌렸다. 정은원에 2루 도루를 내주며 2사 2,3루에 몰린 듀브론트. 하지만 이용규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면서 추가 실점까지는 막았다.
100개의 공을 던진 듀브론트는 8회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선두타자 정근우에 안타를 허용했다. 이성열은 희생번트로 처리했다. 이후 호잉에게 고의4구를 내주며 1사 1,2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하주석을 4-6-3 병살타로 돌려세워 다시 한 번 위기를 극복했다.
8이닝 2실점 대역투를 펼친 듀브론트는 8회말 타선이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면서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2-2 동점에서 롯데는 투수를 윤길현으로 교체했다. /jhrae@osen.co.kr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