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호가 형들과의 대결서 조별리그 3전 전패의 쓴맛을 삼켰지만 이강인(발렌시아)이라는 최대 수확을 얻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19 축구 대표팀이 스코틀랜드 U-21 대표팀에 석패하며 툴롱컵 조별리그를 전패로 마감했다. 한국은 지난 2일(한국시간) 프랑스 포쉬르메르서 열린 2018 툴롱컵 B조 조별리그 3차전서 스코틀랜드에 1-2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대회 조별리그를 3전 전패로 끝냈다. 정정용호는 앞서 프랑스와 토고에 각각 1-4, 1-2로 패한 바 있다. 한국은 오는 5일 최종 순위결정전을 앞두고 있다.
다른 나라는 U-21, U-20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나섰지만 한국은 U-19 대표팀이 참가했다. 형들에게 얻어맞으며 수확과 과제를 동시에 안았다. 최대 수확은 막내 이강인이다. 팀 내 형들보다 2살이 적고, 다른 팀 선수들보다 4살 어렸음에도 군계일학의 기량을 과시했다.
발렌시아에서 1군 무대 데뷔를 앞두고 있는 이강인은 조별리그 3경기서 2골을 터트리며 형들 사이에서 가장 빛났다. 특히 어린 나이답지 않은 공수 조율과 날카로운 패싱 능력은 일품이었다. 결정력 또한 뛰어났다.
반면 한국의 수비진은 허점을 노출했다. 3경기서 총 8골을 허용했다. 특히 측면 수비에 대한 보완이 당면과제로 떠올랐다. 페널티킥 1골과 이강인의 2골이 전부였을 정도로 공격력도 빈약했다.
정정용호는 오는 10월 18일부터 11월 4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서 열리는 2018 AFC U-19 챔피언십에 참가한다.
호주, 베트남, 요르단과 함께 C조에 속한 한국은 16개팀 중 4위 내에 들어야 내년 5월 폴란드서 열리는 FIFA U-20 월드컵에 나설 수 있다.
따끔한 예방주사를 맞은 정정용호가 본무대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dolyng@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