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부진 탈출' 박용택, 6월은 '대기록 파티' 이어진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6.03 07: 13

3일 2000경기 출장→6월말 통산 최다안타 신기록 도전
2일 KBO리그 최초 '200홈런-300도루' 달성
 5월 극심한 부진을 겪다가 슬럼프에서 탈출한 박용택(39·LG)이 6월은 화려한 대기록 파티를 즐기게 됐다. 6월에는 박용택이 기록하게 될 대기록이 줄줄이 놓여 있다.

LG 레전드인 박용택은 올해로 프로 17년차, 삼성 박한이(39)이와 함께 최고령 타자다. 어느 분야나 비슷하겠지만 경험이 반드시 자리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박용택은 "오래 뛰었기에 자연스레 기록이 가능했다"고 겸손하게 말했지만, 오래 뛰기 위해서는 그만큼 누구나 인정하는 기량을 갖춰야 한다. 마흔을 앞두고 있는 박용택은 여전히 실력은 리그 정상급, LG 중심타자로 변함없이 자기 몫을 하고 있다.
5월 초중반 극심한 타격 슬럼프로 월간 타율이 2할을 겨우 넘길 때도 있었다. 그러나 5월말부터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3할 중반대, 슬럼프에서 탈출했다. 
#KBO리그 최초 200홈런-300도루
박용택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4회 김성민 상대로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개인 통산 200번째 홈런이었다. 지난해 통산 300도루를 넘어선 그는 KBO리그 역사에서 '200홈런-300도루'를 달성한 첫 번째 타자가 됐다.
홈런타자는 발이 빠르지 않고, 발이 빠른 교타자는 홈런보다는 안타, 도루 등에서 장점을 발휘한다. 2002년 프로 데뷔부터 뛰어난 주루 능력을 선보인 그는 꾸준히 홈런을 생산하면서 200홈런-300도루의 이정표를 세웠다.
# 3일 넥센전- 2000경기 출장
박용택의 앞에는 각종 대기록이 놓여 있다. 이제 시작이다. 박용택은 3일 잠실 넥센전에서 통산 20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우게 된다. 2일까지 1999경기에 출장한 그는 LG의 3번 지명타자로 붙박이다.
17년 프로 생활에서 2008년 부상으로 고생한 시즌을 제외하면 매년 100경기 이상을 출장했다. 2000경기 출장은 KBO리그 통산 12번째이자, LG 소속으로는 정성훈에 이어 2번째 기록이 된다. LG 유니폼만을 입고 뛴 선수로는 최초. LG의 또 다른 레전드 이병규(현 LG 코치)도 이루지 못한 2000경기 출장이다.
# 역대 7번째, 2000경기-2000안타
박용택은 2년 전 2016시즌에 일찌감치 2000안타 클럽에 가입했다. 현재 역대 최다안타 2위까지 올라 있다.  
박용택이 3일 넥센전에서 20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운다면 역대 7번째로 '2000경기-2000안타'도 달성하게 된다. 앞서 '2000경기-2000안타' 클럽에는 전준호(은퇴), 양준혁(은퇴), 장성호(은퇴), 정성훈(KIA), 이진영(KT), 박한이(삼성)이 있다. 꾸준함과 기량, 모두를 갖춰야만 가능한 기록이다.
# 2318안타, 6월 안에 넘는다
6월에 박용택 뿐만 아니라 야구팬들의 관심사는 양준혁이 보유한 통산 최다안타 신기록(2318안타)의 경신 여부다. 
박용택은 2일 2안타를 추가해 통산 2292안타로 늘렸다. 양준혁의 기록까지는 이제 26개 차이. 5월 부진했지만 올해 57경기에서 65안타를 기록 중이다. 경기당 1.14안타. 이 페이스라면 29일 2318안타를 기록하게 된다. 최근 10경기에서는 13안타로 페이스(경기당 1.3개)가 더 좋다. 최근 흐름을 이어간다면 26일에 2318안타가 가능하다. 
박용택은 2일 경기 후 "6월에는 최다안타 기록을 세워야 한다. 그게 안된다면 5월 부진이 반복된다는 의미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6월 마지막 주에 박용택의 신기록에 눈길이 모아질 것이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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