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자' 우규민, 1사 만루 절체절명 위기 잠재우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6.03 07: 20

우규민(삼성)은 동료들 사이에서 '기술자'라 불린다. 공을 던지는 재주를 타고 났다는 의미에서다. 올 시즌 허리 통증 여파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우규민은 2일 창원 NC전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제대로 입증했다. 
삼성 선발 최채흥은 5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2실점(4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쾌투를 뽐냈다. 지난달 27일 잠실 두산전서 최고 155km의 광속구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던 김승현이 5-3으로 앞선 6회 두 번째 투수로 나섰다. 
선두 타자 이원재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했으나 나성범의 좌전 안타, 재비어 스크럭스의 볼넷으로 1사 1,2루 위기 상황에 처했다. 박석민의 중전 안타 때 2루 주자 나성범이 홈까지 파고 들었다. 그사이 스크럭스는 3루 안착. 노진혁이 볼넷을 고르며 1사 만루 상황이 됐다. 

삼성 벤치는 김승현 대신 우규민을 투입했다. 2점차 앞선 상황이지만 한 방을 허용한다면 단숨에 전세가 역전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 우규민은 손시헌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홈으로 던져 아웃 카운트를 잡아냈다. 곧이어 강구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1사 만루 위기를 잠재운 우규민은 덕아웃에 돌아와 동료들로부터 폴더 인사를 받았다는 후문. 삼성은 장필준(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과 심창민(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삼성은 NC를 6-4로 꺾고 지난달 30일 대구 KT전 이후 4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데뷔 첫 승을 신고한 최채흥과 5타수 2안타 3타점의 고감도 타격을 선보인 구자욱 그리고 올 시즌 5번째 3안타 경기를 완성한 김헌곤에 가렸을 뿐 우규민의 활약은 가장 결정적이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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