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최채흥, "첫 승 달성 후 부모님 가장 먼저 생각났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6.03 11: 15

최채흥(삼성)이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좌완 최채흥은 상원고 시절까지 타자로 뛰었으나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한 채 한양대에 진학했다. 대학에서 뒤늦게 투수로 전향했고 4년간 대학 최고 투수로 군림했다. 고향팀 삼성에 1차 지명을 받고 대구로 금의환향했다. 삼성 마운드의 미래이자 즉시 전력감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채흥은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퓨처스 무대에서 착실히 선발 수업을 받으며 1군 승격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5차례 마운드에 올라 2승 1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2.03. 이 가운데 네 차례 선발 등판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는 등 안정감있는 투구가 돋보였다.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 최채흥은 5이닝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삼성은 NC를 6-4로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다음은 최채흥과의 일문일답. 
-데뷔 첫 승을 축하한다. 소감이 궁금하다. 
▲첫 단추를 잘 꿴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다음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데뷔 첫 등판(5월 19일 고척 넥센전)을 통해 배운 부분은 무엇이며 보완한 부분이 있다면.  
▲무조건 잘 던지려고 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긴장도 많이 했다. 오늘은 내가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을 보여주는데 주력하자는 마음으로 던진 게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됐다. 
-3회 무사 만루 위기를 막은 게 결정적이었다. 
▲안타 맞는 걸 걱정하기 보다 볼넷을 주는 걸 걱정 많이 했는데 안타를 맞을지언정 볼넷을 주지 말자는 마음으로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6회 1사 만루 위기 상황을 지켜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는가. 
▲솔직히 말하자면 응원 엄청 열심히 했다.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아이싱을 하고 나니 만루 상황이 됐다. 너무 조바심을 느껴 덕아웃에 들어가지 못하고 뒤에서 응원했다. 
-데뷔 첫 승을 달성한 뒤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면. 
▲부모님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 동생도 고생을 많이 했다. 부모님께서 오늘 바쁘셔서 야구장에 오시지 못했고 동생만 왔다. 
-기대와는 달리 뒤늦게 1군 무대를 밟게 됐는데 그동안 잘 해야 한다는 부담은 없었는가. 
▲팬들의 기대보다 나 자신에게 기대가 컸는데 너무 실망스러웠다. 그러다 보니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다. 2군에서 코치님께서 격려를 많이 해주셨고 주변 사람들의 도움도 컸다. 자신감이 커지면서 구위 역시 자연스레 향상됐다. 
-올 시즌 목표는 무엇인가.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1군 무대에서 던지는 게 목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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