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오승환, ⅔이닝 3실점 '첫 패전-ERA 3.12'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6.03 07: 48

토론토 블루제이스 오승환(36)이 시즌 첫 패전을 당했다. 동점 상황에서 나왔지만 결승점을 내줬다. 
오승환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원정경기에 4-4 동점으로 맞선 8회말 3번째 투수로 구원등판, ⅔이닝 4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26경기 만에 첫 패전. 최근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마감한 오승환은 평균자책점도 2.13에서 3.12로 한 번에 1점 가까이 치솟았다. 
첫 타자 닉 카스테야노스를 만난 오승환은 7구 승부 끝에 몸쪽 91.5마일 포심 패스트볼로 우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후속 미겔 카브레라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게 발단이었다. 카브레라는 2구째 바깥쪽 91.5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고, 투수 오승환 머리 위로 빠르게 향하는 타구로 출루했다. 

여기서 좌타자 빅터 마르티네스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4구째 90.2마일 투심 패스트볼을 바깥쪽 낮게 던졌지만 마르티네스가 잘 밀어친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원바운드로 넘겼다. 인정 2루타. 1사 2·3루 위기에 몰린 오승환은 니코 구드럼을 자동 고의4구로 보내 만루 작전을 썼다. 
존 힉스와 승부를 택한 오승환은 2구째 몸쪽 패스트볼로 빗맞은 파울 타구를 만들어냈지만 1루수 저스틴 스모크가 잡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1~5구 연속 포심 패스트볼로 정면 승부한 오승환이었지만 힉스도 5연속 파울을 만들며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6구째 86마일 커터를 중전 안타로 연결했고, 2~3루 주자 모두 홈에 불러들였다. 이날 경기 결승타. 
계속된 1사 1·3루에서 오승환은 제이코비 존스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내줬다. 이어 호세 이글레시아스와 7구 승부 끝에 몸쪽 91.9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맞아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결국 이닝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2사 1·2루에서 팀 마이자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마이자가 딕슨 마차도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오승환의 실점은 3점으로 끝났다. 
이날 오승환은 총 27개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 20개, 볼 7개. 포심·투심·커터 등 패스트볼 외에도 체인지업·커브·슬라이더를 섞었지만 안타 4개 모두 패스트볼을 공략 당했다. 오승환의 이날 포심 패스트볼은 최고 구속 92.5마일로 약 149km까지 나왔다. 평균 구속도 91.8마일로 약 148km로 측정됐지만 통하지 않았다. 변화구 제구가 잘되지 않자 디트로이트 타자들은 오승환의 패스트볼만 집중 공략했다. 
토론토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소득 없이 물러났고, 경기는 7-4 디트로이트의 승리로 종료됐다. 오승환은 토론토 이적 첫 패전. 이날 패배로 토론토는 시즌 팀 최다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 25승33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4연승을 달린 디트로이트는 28승30패로 중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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