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31)가 실전 복귀 두 번째 경기에서 만루 홈런을 폭발했다. 복귀 첫 홈런 포함 2안타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산하 상위 싱글A 브레이든턴 머로더스에 소속돼 있는 강정호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컴파크에서 열린 샬럿 스톤 크랩스(탬파베이 산하)와 홈경기에 3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 5회 만루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볼넷 4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지난 2일 미국 재입국 이후 첫 실전 경기에 3번타자 3루수로 나서 3타수 무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던 강정호는 이날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싱글A 시즌 타율은 2할8푼6리(7타수 2안타). 2경기 연속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1회말 무사 1·3루 찬스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샬럿 우완 선발투수 윌리 오티스의 초구를 건드려 2루 내야 플라이로 물러났다.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오티스의 제구난을 틈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루에 걸어 나갔다. 시즌 3번째 볼넷 출루.
이어 1-1 동점으로 맞선 5회말 무사 만루에서 첫 홈런이 터졌다. 오티스의 초구 스트라이크를 흘려보냈지만, 2구째 한가운데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겼다. 타구는 좌측 담장을 그대로 넘어갔다. 실전 복귀 2경기 만에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6-6 동점이 된 7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왔다. 우완 재크 모징고와 7구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으나 바깥쪽 흘러가는 변화구에 배트가 헛돌았다. 하지만 9회말 선두타자로 마지막 타석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우완 브랜든 코치의 4구째를 밀어쳐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2안타 멀티히트. 대주자로 애드리안 발레리오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경기는 브레이든턴이 7-6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첫 경기에 3루수로 나온 강정호는 이날 유격수로 수비 위치를 옮겼다. 1회 2사 후 헤수스 산체스의 라인드라이브를 잡으며 이날 경기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처리했다. 3회초 무사 1루에선 로비 테네로위츠의 2루 땅볼 때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 1루 주자를 포스 아웃시킨 뒤 뒤 1루 송구로 4-6-3 병살타를 만들었다. 7회초에도 무사 1루에서 나다니엘 로위의 1루 땅볼 때 재빠른 2루 커버로 3-6-1 병살타를 엮어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