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자가 '안녕하세요' 사연에 분노가 폭발했다.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제작진은 3일 화를 누르다 참지 못하고 결국 폭발해 사이다 조언을 던지는 이영자와, 순간 긴장된 분위기를 한방에 전환시키는 신동엽의 활약이 펼쳐지는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안녕하세요'에서는 또래의 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도 넷째를 갖자는 남편의 집요한 요구에 지쳐 방송을 통해서라도 남편으로부터 더 이상의 출산은 없다는 약속을 받아내고 싶어하는 아내의 사연이 공개된다.

아내는 결혼 후 반복된 임신과 출산에 더해 오로지 자신의 몫으로만 맡겨진 육아에 힘겨움을 토로했다. 하루 종일 관심과 도움을 필요로 하는 어린아이 셋을 혼자 감당하느라 지친 아낸느 지나온 삶을 얘기할 때마다 감정이 복받쳐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에 반해 손하트를 날리며 밝은 표정으로 등장한 고민 주인공의 남편은 "고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넷째 태명까지 이미 지어놓았다고 해 듣는 이들을 답답하게 했다. 아이들 뒤치다꺼리하느라 제대로 밥 챙겨먹을 여유도 없다는 아내와는 달리 남편은 정기적인 모임만 10개로 모임에 간 날은 새벽에 귀가해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은 거의 없었다.
독박육아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아내의 이야기를 들은 후에도 남편은 지금 행복하고 "(아내도) 아이들 보고 있으면 행복해해요"라고 말했고, 이에 차분히 진행을 하던 이영자는 더 이상 참지 못했다. "오늘은 속에 있는 말은 하지 말자고 다짐했다"는 이영자는 "너무 속상하다"는 말과 함께 아내의 현재 상황을 리얼하게 설명하며 "본인은 이런 삶을 살 수 있겠어요?"라고 남편에게 돌직구를 날렸다.
당황한 남편은 표정이 굳어진 채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고, 순간 신동엽이 분위기 전환을 위해 나섰다. 신동엽은 태권도 선수 출신인 남편에게 사진 속 모습처럼 두 주먹을 쥐어 보이며 한마디를 건넸고, 신동엽의 재치 있는 말에 방청객은 물론 남편도 웃음을 터뜨렸다는 후문이다.
세 아이의 육아로 인해 삶이 피폐해지고 우울증 증상도 보이고 있는 아내와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한다는 핑계로 육아는 외면하면서도 넷째를 원하는 남편, 이들 부부의 이야기가 어떤 결말을 맺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안녕하세요'는 오는 4일 월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mari@osen.co.kr
[사진] KBS 2TV '안녕하세요'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