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같이 살래요' 4남매, 장미희 없었으면 어떡할 뻔했어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8.06.03 09: 59

 '같이 살래요' 장미희라는 '로또 엄마'가 없었으면 유동근의 4남매는 어떡할 뻔했나.
KBS2 TV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에서는 이미연(장미희 분)이 결혼할 사이인 박효섭(유동근 분)의 자식들 박선하(박선영 분), 박유하(한지혜 분), 박재형(여회현 분), 박현하(금새록 분)를 위해 나서고 있다.
이 드라마는 수제화 장인 효섭네 4남매에게 빌딩주 로또 엄마가 나타났다는 이야기로, 유쾌한 웃음과 감동으로 신중년 부모세대와 자식 세대의 썸과 쌈 로맨스를 다룬다. 특히 젊은 층의 로맨스뿐만 아니라 미연과 효섭처럼 60대 커플의 멜로 라인도 다룬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요소를 가졌다.

지난 2일 방송된 23회분에서는 미연의 등장으로 유하와 채희경(김윤경 분) 관계가 전세역전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유하와 희경은 은수의 상속재산을 놓고 대치 중이다. 유하는 상속분을 모두 받아내겠다고 주장했고, 희경은 유하를 막기 위해 연찬구(최정우 분)을 찾아가 그녀를 병원에서 망가뜨려 내보내 달라며 조건을 제시했다. 이로써 유하는 투자금 횡령 누명까지 쓰게 될 지경이었다.
이때 미연이 나섰다. 미연은 찬구 앞에서 "박효섭씨 둘째 딸 박유하씨 만나러 왔다"고 말했고, 호섭을 남자친구가 아닌 결혼할 사이라고 소개했다. 유하에 대해서는 "둘째 딸이 될 거란 얘기"라며 "사돈이 될 수도 있는데 서로 얼굴 붉히면 곤란하지 않겠냐. 다연이랑 문식이가 잘 되면 유하는 이사장님 사돈이 될 텐데 말이다"라고 말했다. 이 장면은 이번화의 가장 하이라이트 장면 중 하나로 꼽히는 바. 이후 희경은 원하던 대로 유하의 모든 것을 빼앗으려던 작전에서 줄줄이 실패했다.
첫째 선하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앞서 차경수(강성욱 분)과 선하는 우아미(박준금 분)의 반대에 가로막혀 결혼을 허락받지 못했던 바. 특히 아미는 효섭의 공방을 찾아가 횡포를 부리기도 했다. 그러나 아미는 효섭에게 다시 찾아와 허리를 숙이며 사과했고, "애들이 연애만 하다가 지치면 끝내고 결혼하지 않겠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같이 살래요'는 시청률 45%를 돌파하며 종영한 '황금빛 내 인생' 후속작으로 부담감을 안고 시작한 바. 이처럼 미연은 4남매의 영웅으로서 활약, 드라마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동시에 다소 예비 엄마의 능력에 의존하게 되는 자식들의 이야기가 아쉽다는 반응도 일부 있는 가운데, 과연 효섭의 4남매가 어떻게 성장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같이 살래요'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