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31)가 실전 복귀 첫 홈런 손맛을 봤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산하 상위 싱글A 브레이든턴 머로더스에 소속돼 있는 강정호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컴파크에서 열린 샬럿 스톤 크랩스(탬파베이 산하)와 홈경기에 3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 5회말 3번째 타석에서 좌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1회 2루 내야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3회 볼넷으로 출루한 강정호는 5회 무사 만루 3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폭발했다. 샬럿 우완 선발 윌리 오티스의 2구째 한가운데 몰린 공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팀에 5-1 리드를 안긴 만루포로 실전 복귀 첫 홈런을 신고했다.

강정호가 미국 무대 공식 경기에서 홈런을 친 것은 지난 2016년 10월2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시즌 21호 홈런 이후 906일 만이다. 메이저리그가 아닌 마이너 싱글A 경기이지만, 기분 좋은 만루 홈런으로 빅리그 복귀를 재촉했다.
지난 2일 미국 재입국 이후 첫 실전 경기에 3번타자 3루수로 나서 3타수 무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던 강정호는 이날 유격수로 수비 위치를 옮겼다. 8타석 만에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조금씩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