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데뷔전에서 혼쭐이 난 넥센 신인 안우진이 계속해서 선발 로테이션으로 뛴다.
안우진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데뷔 첫 선발로 등판, 3이닝 동안 홈런 2방을 맞으며 6피안타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2회까지 31구를 던진 안우진은 3회에만 11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48구를 던지며 5실점했다. 김현수에게 연타석 홈런(솔로-만루포)을 허용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3일 LG전에 앞서 전날 안우진의 피칭에 대해 "긴장도 많이 한 것 같고, 본인의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며 "(3회) 실점 상황에서 기록은 되지 않았으나 수비 실수가 3개나 나왔다. 버티기 힘든 상황이 연출됐다"고 말했다.

안우진은 최고 151km 직구를 던졌으나, 수비 불안으로 3회 5실점하며 무너졌다. 첫 선발의 부담에다 수비진이 도와주지 못했다.
장 감독은 "다음 선발 로테이션에도 그대로 간다. 당분간 계속 선발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종이 직구와 슬라이더로 단조로운데 본인이 직접 느꼈을 것이다. 체인지업과 커브도 던질 줄 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안우진은 78개의 투구 수 중 커브는 단 2개, 체인지업은 1개에 그쳤다. 직구(41구), 슬라이더(35구) 위주의 피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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