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고졸 3년차 신인 류승현이 화끈한 데뷔전을 치렀다.
류승현은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5번타자 겸 3루수로 출전해 3타석 2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첫 안타와 멀티히트, 첫 타점과 득점까지 이룬 멋진 데뷔전이었다.
류승현은 0-0이던 2회말 1사후 타석에 들어서 두산 선발투수 이영하를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4구 직구를 받아쳐 투수 다리 사이로 빠지는 중전안타를 날렸다. 데뷔 첫 타석에서 멋진 안타신고였다. 후속타자가 침묵을 지켜 홈을 밟지는 못했다.

두 번째 타석은 더 날카로왔다. 2-0으로 앞선 2사 1루에서 상대가 최형우를 자동4구로 내보내자 이영하의 5구 포크를 받아쳐 중견수 옆으로 떨어뜨렸다. 데뷔 두 번째 타석에서 첫 타점을 만들었다. 이어 자신은 박준태의 중월 홈런때 홈을 밟아 첫 득점까지 성공했다.
세 번째 타석은 몸에 맞는 볼로 1루를 밟아 3타석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그러나 7회초 선두타자 오재원의 평범한 타구를 글러브에서 튕겨나가는 수비로 3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7회말 공격에서 대타 김주찬으로 바뀌어 데뷔전을 마쳤다.
류승현은 2016년 2라운드 10라운드에서 지명을 받아 입단한 이후 처음으로 1군에 등록했다. 가을캠프와 스프링캠프에서 날카로운 타격을 과시해 될성부른 떡잎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1군 주전의 벽이 높았고 퓨처스리그에서만 활약했다.
올해도 퓨처스리그에서 출발했지만 매서운 타격으로 1군 전화를 기다려왔다. 3할3푼9리를 기록했고 최근 10경기에서 4할대의 고타율을 과시하자 드디어 승격 통보가 갔다. 최근 1군이 디펜딩 챔프의 위용을 잃고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활력소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김기태 감독은 파격적으로 5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기용했다. 류승현은 떨지 않고 타격에서 생기 넘치는 플레이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방망이는 대단히 좋았다. 그러나 마지막 수비는 아쉬움을 남긴 데뷔전이었다. /sunny@osen.co.kr
[사진]광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