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송종국이 왜 나와?" vs "히딩크의 아들"..'축구의 신' 첫방부터 시끌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6.04 07: 30

"송종국이 왜 나와?" vs "역시 히딩크의 아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이번엔 축구 서바이벌 예능이 베일을 벗었다. TV조선 '히딩크의 축구의 신'이 그것. 기회를 잡지 못한 축구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취지가 시청자들의 호감도를 높였지만 한 명이 문제가 됐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의 아들로 불리며 홍애를 한몸에 받았던 전 국가 대표 송종국이 주인공. 그는 '히딩크의 축구의 신'에서 최진철, 현영민, 이천수와 함께 코치를 맡아 후배들을 적극 육성하게 됐다. 

하지만 그는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던 바 있다. 2006년 박잎선과 결혼한 그는 슬하에 지아-지욱 남매를 뒀다. MBC '일밤-아빠 어디가'에 아이들과 함께 출연해 세상 다정한 아빠의 면모를 보였지만 2015년 돌연 박잎선과 이혼해 충격을 안겼다. 
이 과정에서도 잡음이 컸다. 성격 차이에 따른 보편적인 이혼이 아닌 각종 루머와 지라시가 돌았기 때문. 박잎선은 SNS를 통해 송종국을 저격하는 듯한 글을 남기거나 "누가 뭐래도 지아 아빠 애들에게는 최고의 아빠"라는 글로 억지 추측을 경계했다. 
그 때에도 송종국은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다가 3년 만에 월드컵과 함께 돌아온 셈. '히딩크의 축구의 신'에서 송종국은 선한 인상 그대로 후배들에게 후한 평가 점수를 내리고 히딩크와 반갑게 인사하는 등 변함없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축구를 모르시는 분들이 축구를 알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스타가 아닌 선수들에 대해 인간적으로도 알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며 프로그램 취지에 적극적으로 공감했다. 
또 2002년 히딩크 감독에게서 "몸보단 머리를 쓰라는 가르침을 받았다. 그러면서 제 능력이 향상됐다. 짧은 기간이지만 우리에게 배우는 친구들에게도 몸보다는 머리로 생각하는 기술을 알려주고 싶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송종국은 '히딩크 감독의 아들'이라는 애칭을 여전히 자랑스러워했다. 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의 독한 훈련과 급한 성격을 이천수가 뒷담화하자 송중국은 "우리 아빠 욕하지 마"라며 발끈했다. 히딩크 감독을 만났을 때에도 누구보다 반가워했다.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로서 송종국은 박수 받아 마땅하지만 TV에 출연하는 방송인 송종국으로서는 극과 극 평가를 받고 있다. '히딩크의 축구의 신' 첫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이유다. 
축구 코치로서 후배들을 육성하고 인재를 키우려는 진심은 느껴졌지만 여전히 그를 TV에서 보기 거북하다는 비판들이다. 당사자들만 아는 사적인 이혼 문제였다 하더라도 온·오프라인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그이기에 쏟아지는 비난이다. 
프로그램 취지와 축구인들의 진심이 안방에 닿았고, 월드컵을 앞두고 높아진 국민적인 기대감은 '히딩크의 축구의 신'에 호재다. 변수는 송종국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히딩크의 축구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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