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이젠 뉴스소년단"..방탄소년단 소식? 예능 말고 뉴스를 보세요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6.04 07: 00

"방탄소년단이 뉴스 스튜디오에 왜 나와?"
방탄소년단의 이야기를 들으려면 음악 방송이나 예능 프로그램을 트는 것보다 뉴스를 보면 된다. 뉴스가 사랑하는 아이돌, K팝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아티스트 방탄소년단이 주인공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18일 발표한 새 앨범 LOVE YOURSELF 轉 'Tear'로 미국 빌보드 200 차트에서 1위를 따냈고 타이틀곡 'FAKE LOVE'로 빌보드 핫100 차트 10위를 거머쥐었다. 빌보드 200 차트 1위는 K팝 최초의 기록이며 단박에 핫100 차트 톱10에 든 것도 처음이다. 

이쯤 되니 지구촌이 떠들썩하다. 빌보드는 물론 콧대 높은 그래미까지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저력에 집중하고 있고 연일 미국, 영국, 유럽, 아시아 전역에서 이들의 이야기가 대서특필 되고 있다. 덕분에 전 세계에 자리매김한 아미 팬들은 매일매일 방탄소년단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축전을 보낼 정도다. 지난달 28일 SNS를 통해 "미국 빌보드 200 1위에 오른 걸 축하합니다. 방탄소년단에 의해 한국 대중음악은 세계무대를 향해 한 단계 더 도약했습니다. 방탄소년단의 뛰어난 춤과 노래에는 진심이 담겨 있습니다. 멋진 모습으로 우리 국민들,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나눠줘 고맙습니다"고 인사를 건넸다. 
방탄소년단의 위치가 이렇게 되니 방송사 뉴스에서도 앞다투어 이들의 소식을 싣고 있다. 시작은 MBC '뉴스데스크'. 지난달 22일 방송에서 MBC는 2018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참석한 방탄소년단을 현지에서 만나 인터뷰를 나눴다. '단독' 타이틀까지 달고 대대적으로 다뤄 눈길을 끌었다. 
이 인터뷰에서 RM은 "본질에 충실한 게 가장 큰 것 같다. 음악을 열심히 만들고 퍼포먼스를 하는 아티스트들이라서"라며 자신들의 글로벌 인기 비결을 겸손하게 말했다. 슈가는 스타디움 투어에 관해 "가까워진 것 같다. 꿈들이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JTBC 손석희 앵커는 앵커브리핑에서 방탄소년단을 언급했다. 지난달 22일 방송에서 "방탄소년단은 한국가수 최초로 2년 연속 빌보드 '톱 소셜 아티스트'에 선정됐다. 대형 기획사의 지원 하나 없었던 방탄소년단이 성공한 이유는 세상을 읽어내며, 함께 호흡하고자 했기 때문"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지난 3일에는 SBS '8 뉴스' 센터에 방탄소년단이 직접 출연했다. 김용태 앵커는 "뉴스가 재미없다고 방에 들어간 아들 딸이 있다면 불러 달라. 빌보트 차트를 점령한 대한민국 일곱 청년이 여기에 나와 있다"며 방탄소년단을 두 팔 벌려 환영했다. 일곱 멤버들은 스튜디오에 나와 당당하게 인사했다. 
이날 이들은 빌보드 1위 소감부터 전 세계 인기에 대한 고마운 마음, 아미 팬들을 향한 진심 등을 소탈하게 알렸다. 다소 딱딱하고 무거운 분위기의 뉴스 인터뷰지만 유쾌한 입담과 진솔한 답변으로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재치와 진중함을 고루 담은 방탄소년단의 이야기였다. 
제이홉은 "앨범 때마다 좋은 성과를 이뤘는데 가장 감사한 건 팬들"이라고 고마워했고 지민은 "팬들이 우리 노래를 따라하는 걸 보는 게 가장 행복하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서 우리의 모습을 다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진은 "항상 힘이 돼 줘서 감사하다. 사랑한다"며 아미 팬들에게 변함없이 손 키스를 날렸다. 
뷔는 언어, 인종, 나이, 성별을 뛰어넘어 폭발적인 사랑을 주는 전 세계 아미 팬들에게 인사했다. "다 아미 팬들이 만들어줬다. 아미들 노력 덕분에 전 세계 팬들이 언어나 지역을 넘어서 소통이 가능한 것 같다. 저희를 더 좋아하게 만들어주셨다"며 거듭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2013년 6월 데뷔 이래 매번 자신들의 이야기를 음악에 싣고 있다. 직접 만드는 노래라서 뉴스에 나와 음악 얘기를 편안하게 나누면서 그 안에 담긴 메시지까지 수월하게 팬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셈이다. 예능에 나오는 방탄소년단도 좋지만 뉴스에서 다뤄지는 이들의 이야기가 더욱 자랑스러운 이유다. 
/comet568@osen.co.kr
[사진] 각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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