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살래요'에서 이상우와 한지혜가 서로를 향한 감정을 억눌렀다. 하지만 포옹으로 전한 서로의 마음, 이렇게 로맨스가 시작될까.
3일 방송된 KBS2TV 주말 드라마 '같이살래요(연출 윤창범, 극본 박필주)'에서 은태(이상우 분)가 마침내 유하(한지혜 분)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알아챘다.
이날 유하는 찬구(최정우 분)을 찾아갔다. 찬구의 반응이 180도 바뀌었다. 찬구는 "우리 병원 복덩이"라면서 미연과 가족이 된다면 자신하고도 가족이니 자주 찾아오라고 했고, 유하는 당황했다.

유하는 은수 양육권 소송에 대해 전해들었고, 선하도 이를 알게 됐다. 은수를 어린이집 보내지 말고 데리고 있으라 당부했다. 이어 희경(김윤경 분)을 찾아가 이를 따졌다. 희경은 한 푼도 받지 않은 조건으로 양육권을 준 것이라 말했고, 이어 양육권을 가져가려 했다. 은수의 상속재산을 받는 대신, 은수를 포기하란 것이었다. 둘 중 하나는 각오하라며 겁을 줬다. 유하는 당황하는 대신 예상했던 것이라며 오히려 기가막혀했고, 희경은 반전 반응에 당황했다.

은태(이상우 분)은 은수가 유치원을 결성했다는 사실을 알곤 또 무슨 일이 생긴것이라 직감, 이어 유하의 사무실로 찾아갔다. 은수가 어디 아픈 건지 걱정했다. 유하는 그런 은태의 모습에 감동했다. 아픈 건 아니라며 은태를 안심시켰다. 은태는 더이상 유하가 험한 꼴 당하는 건 보기 싫다고 말했다. 유하는 은태에게 떠날 준비는 다 됐는지 물었고, 은태는 담담하게 그렇다고 대답, 유하는 "다행이다"고 말하면서도 어딘가 마음이 아려왔다. 은태 역시 눈시울이 붉어졌다.
희경은 효섭의 공방에 찾아가, 은수를 데려왔다고 했다. 마침 옆에 있던 우아미가 선하에게 전화를 걸어 이 사실을 전했고, 이는 유하의 귀까지 들어갔다. 효섭은 은수를 물건 취급하는 희경에게 버럭, 희경은 변호사의 힘을 빌려, 언제든 은수를 만날 수 있다는 조건을 내밀었다. 거부한다면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했으나, 효섭은 흔들리지 않았다. 희경은 양육자 변경소속을 진행할 것이라 적반하장으로 나왔고, 심지어 법정에서 만나자며 으름장을 냈다.

이때 잠시 숨이었던 아미가 뒤에서 등장하며 "나도 녹취했다"면서 '나도 이런 짓 자주해봐서 잘 안다"며 어떻게든 빌미를 잡으려는 희경의 검은 속내를 알아챘다. 희경은 "누군데 나서냐"고 했으나, 아미는 "알아서 뭐하냐, 내가 이런 여자 어떻게 다루는지 안다"며 업무방해로 고소할 것이라 했고, 희경은 아미의 기에 눌려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선하는 희경 때문에 넘어진 아미를 부축해 집으로 모시고 왔다. 아미는 선하에게 감사하지만 이런 일에 나서지 말라고 했다. 아미는 "너나 네 아버지, 그런 여자 상대 못한다, 무식하게 하는 것이 최고"라며 걱정하지 말라했다. 아미는 선하에게 "나야말로 고맙다"면서 자신의 몸을 챙겨준 선하에게 고마운 인사를 전했다.
선하는 그런 달라진 아미의 태도에 당황했다.
유하는 효섭에게 무슨 일인지 물었고, 효섭은 무슨 일 있어도 은수를 뺏기지 말라며 뒷감당은 자신에게 맡기라 했다. 유하는 "우리가 이길 것"이라며 눈에 불을 켰고, 이어 희경에게 전화를 걸어 양육권에 대해 따졌다.
치사하게 나오는 희경의 태도를 꼬집었고, 더 치사하게 나갈 것이라 말했다.
희경의 작은 아버지인 해아물산 전무이사를 만나러 갈 것이라 했고, 희경은 소스라쳤다. 그렇게 되면 은수 재산을 모두 빼앗기게 되기 때문. 이를 막기 위해 희경은 유하를 찾아왔고, 은수 재산 관리인으로 싸울 사람이 작은아버지란 말에 희경은 흔들렸다. 경영권 싸움에 곤란해진 희경은 "원하는 것이 뭐냐"고 물었다. 급기야 원하는 대로 해주기로 한 희경, 유하는 은수 양육권과 친권, 불합리한 면접 교습권, 이혼사유 정정 발표하고 인생에서 사라지라 했다. 희경은 그렇게 하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지친 마음과 몸으로 사무실에 돌아온 유하, 은태는 그런 유하를 걱정했다. 넋이 나간 유하에게 무슨 일인지 물었고, 유하는 다 끝났다며 자신이 바라던 대로 다 됐다고 알렸다. 은수를 지키는 일이 이루어졌다며 담담히 전하는 유하를 보며, 은태는 안심하면서도 행여 또 무슨 일이 생길까 걱정했다.
은태는 다연에게 재형에 관한 마음을 다시 물었다. 다연은 "고민하면서 생각하고 괴로워하는 것도 결국 다 좋아하는 감정, 이런 핑계로 하루 종일 생각하는 마음이 진짜 좋아하는 것"이라 말했고, 이 말이 은태에게 큰 울림을 남겼다. 유하를 향한 자신의 마음도 이와 같았다는 걸 깨달았다.

은태는 서둘러 유하 집 앞으로 찾아갔다. 유하에게 "생각해보니 같이 찍은 사진이 없다"면서 "사진 찍는 대신 어떻게 생겼는지 한 번 봐두려 왔다"고 말했다. 유하는 "내 얼굴보며 기억할 거냐"고 질문, 은태는 "비행기 타면 바로 잊어버릴 것"이라면서 그래야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만남을 시작할 수 있을 거라 했다. 유하는 "이제 가면 안 오냐"고 조심스럽게 물었고, 은태는 "안 올 거다"고 대답, 유하는 "꼭, 가셔야 하는 거죠?"라고 마음을 억누르며 물었다. 은태는 대답 대신 "당신 일이 해결돼서 다행이다"라면서 "잠시만 안아봐도 되요?"라고 물으며 조심스럽게 유하를 품에 안았고, 유하는 은태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렸다.
사무실에 홀로 돌아온 은태, 방으로 돌아온 유하 역시 서로에 대한 여운에 감돌았다. 다가올 이별이 무겁게만 느껴진 두 사람이었다.
다음날 은수는 현하의 도움으로 은태가 있는 곳으로 찾아갔고 "아저씨 안가면 안 돼요?, 우리하고 있어요"라며 눈물을 흘렸고, 은태는 그런 은수를 안아주며 착잡해했다. 은태는 은수에게도 흔들렸지만, 가장 흔들리고 있는 건 유하였다. 이별이 가까워질 수록 유하와 헤어질 생각에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은태의 모습이 내비춰진 것.
비로소 은태는 유하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깨달았다. 유하의 일에 신경쓰였던 모든 시간들이 결국 좋아하는 감정때문이란 걸 알아챈 은태, 그리고 유하 역시 은태에게 마음이 가지만 떠나야하는 은태를 잡지 못하는 상황이다. 언제쯤 두 사람은 서로에게 솔직해 질 수 있을 것인지, 점점 드러나는 두 사람의 로맨스가 시청자들을 설레게 한다. /ssu0818@osen.co.kr
[사진] '같이살래요'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