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NC 다이노스의 창단 감독을 맡았던 김경문 감독이 물러났다.
NC는 3일 밤 보도자료를 통해 김경문 감독의 사퇴와 유영준 단장이 감독대행으로 남은 2018시즌을 치른다고 발표했다. 김경문 감독은 구단 고문으로 호칭과 예우를 받는다.
창단 감독으로서 팀의 토대를 만들고 최단 기간에 포스트시즌으로 이끌며, 한국시리즈까지 진출시켰던 김경문 감독의 전격 사퇴다. 올 시즌 최하위 부진에 따른 경질 성격이다.

2011년 8월, NC의 창단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경문 감독은 2014년 1군 2년차에 NC를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출전을 이어갔고, 2016시즌에는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단기간에 강팀의 반열에 올려놓았으나 올 시즌 주축 선수들의 부상 도미노로 팀은 최하위로 처졌다. 3일 현재 20승 39패로 최하위다.
결국 NC는 결단을 내렸다. 김종문 단장 대행은 "팀이 위기 상황이다.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구단과 감독님이 다 같이 고민하고 결정을 내렸다"고 감독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NC 구단이 감독 사퇴 보도자료를 발표한 후 김 감독은 언론의 취재 전화에 응하지 않았다. 이미 며칠 전 사퇴가 결정됐다고 하지만, NC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 후 심경 정리가 채 되지 않은 상태였을 것이다. 마음을 추스릴 시간이 필요했다. 김 감독은 측근에게 한 가지를 물었다. "코치들은 어떻게 되는가"
자신을 믿고 따라온, 자신이 데려온 코치들의 거취에 대해서 어떤 논의도 이뤄지지 않은 채 모든 것을 떠안고 물러난 것이다. NC 구단은 4일 유영준 감독대행 체제에서 코칭스태프 운영에 대해 논의하고 후속 조치를 단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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