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싸움 3파전' 여전한 한화-주춤한 SK-상승세 LG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6.04 06: 02

 이제 '2위 싸움'이 볼거리가 됐다.
선두 두산이 2위와 거리를 벌리며 도망가고 있다. LG가 6연승 신바람을 내면서 2위 한화, 3위 SK와 간격을 대폭 줄였다. 1.5경기 차이로 3팀이 붙어있다. '2위 싸움'이 흥미롭게 됐다. 특히 주중에는 한화-LG(잠실)가 붙고, 주말에는 SK-한화(대전)가 대결한다. 빅매치다.
# 여전한 한화

'찻잔 속의 태풍'으로 여겼지만, 점점 한화 야구는 리그 전체를 집어삼키고 있다. 5월 내내 2~3위를 유지하고 있다. 선발이 제 몫을 하고 있고, 최대 강점인 불펜진은 여전히 위력적이다. 마무리 정우람은 2승 20세이브 평균자책점 1.18의 위력투를 과시하고 있다.  
김태균의 부상 등 주전이 조금 지친 기미를 보이자 정은원, 백창수, 김민하 등 백업 선수들이 공백을 잘 메워줬다. 한용덕 감독의 지휘력으로 성적과 리빌딩을 동시에 거두고 있다. 2주전 1~2위 두산, SK 상대로 3승3패를 거둔 것이 큰 힘이 되고 있다.
# 주춤한 SK
두산과 선두 다툼을 하던 SK가 3위로 밀려났다. 5월 중순 6연패가 치명적이었다. 지난 주 1~2위 맞대결에서 두산에 2패를 당하며 반 경기 뒤진 3위가 됐고, KT 상대로 2승1패를 거두며 분위기를 추슬렸다   
5월 부진했던 최정이 살아났다. 5월에 타율 2할1푼8리였던 최정은 6월 치른 3경기에서 10타수 5안타 2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주간 타율도 3할5푼3리나 된다. 홈런인 장기인 SK는 지난 주 로맥과 김동엽도 나란히 2홈런을 터뜨렸다. 김광현-켈리-산체스의 1~3선발도 확실하다.  
# 상승세 LG
LG는 지난 주 6전승을 기록했다. 롯데와 넥센 상대로 2연속 스윕 성공. 김대현이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갔지만, 소사-윌슨-차우찬-임찬규의 1~4선발이 모두 탄탄하다. 소사는 평균자책점 1위(1.88), 팔꿈치 상태가 완벽해진 차우찬은 최근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7이다. 윌슨은 3일 넥센전에서 완봉 역투. 임찬규는 7승으로 팀내 다승 1위다.
4번타자 김현수를 중심으로 이형종, 오지환, 채은성의 방망이가 매섭다. 베테랑 박용택도 5월 부진에서 벗어나 주간 타율 3할8푼1리로 살아났다. 불펜이 다소 기복이 있어 불안요소.
# 한화-LG 3연전(5~7일)
한화는 LG 상대로 5승1패로 앞서 있다. 선발 매치업은 소사vs배영수, 손주영vs샘슨, 차우찬vs휠러가 예상된다. LG 타선이 팀 타율 3할1리까지 상승해 좋은 흐름이다. 지난 주 6경기에서 52득점. 이번 3연전에서는 LG가 반격할 분위기는 만들었다. 한화는 중반까지 1~2점 차이로 끌려가도, 접전에서 강한데다 뒷심과 불펜이 좋아 해볼만하다.
# SK-한화 3연전(8~10일)
한화는 반대로 SK에 1승5패로 열세다. 2주 만에 다시 만난다. 최근 5월 25~27일 SK가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이번 선발 매치업은 산체스v김재영, 박종훈vs김민우, 문승원vs배영수 순서다. 한화로선 김광현과 켈리를 피한 것이 다행이다. 넓은 대전구장이라 한화 투수들은 SK 타선 상대로 홈런 공포증도 조금 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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