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첼시, 다시 감독으로 엔리케 노린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6.04 09: 12

갈 길 바쁜 첼시가 감독 선임부터 너무나 헤매고 있다. 
영국 '더선'은 4일(한국시간) "첼시의 유력한 다음 시즌 감독 후보는 마우리시오 사리 전 나폴리 감독과 로랑 블랑 전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이었다. 하지만 갑자기 루이스 엔리케 전 FC 바르셀로나 감독이 다시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이별이 기정사실화된 첼시지만 후임 감독을 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러 가지 문제와 구단 운영진의 실책이 겹쳐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재정적으로 압박을 느끼고 있는 첼시는 감독 선임에서 최대한 지출을 줄이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 선임이 지연되는 것도 콘테 감독에게 지불해야 되는 보상금을 아끼기 위해서는 관측도 나왔다. 실제로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사리 감독도 바이아웃을 둘러싼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첼시는 나폴리에게 지불해야 하는 사리 감독의 바이 아웃 지불을 거절했다.
이후 사리 감독에게 직접 나폴리를 고소하여 계약 문제를 해결하기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상태다. 바이아웃뿐만 아니라 사리 감독의 여러 발언으로 인해 사실상 사리 감독의 선임은 무산됐다. 사리 감독의 에이전트는 첼 지난 2일 "나는 첼시가 뭔지 모른다. 그거 축구 클럽인가?"라고 말하며 불편한 심경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후 상대적으로 저렴한 블랑 감독이나 풀럼의 슬라비아 요카노비치 감독도 거론됐다. 일부 외신에서는 "첼시가 최후의 수단으로 아브람 그랜트 감독과도 접촉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경험이 부족하거나 커리어가 단절됐던 인물이 거론될 정도로 첼시는 감독 선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시즌 리그 5위로 유로파 리그 진출에 그친 첼시지만 가장 중요한 감독 선임부터 우왕좌왕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제는 초기에 거론됐던 엔리케 감독이 다시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당초 첼시는 엔리케 감독을 노렸으나, 높은 연봉과 이적 자금 지원 요구에 선임을 포기했다.
더선은 스페인 '스포르트'를 인용해서 "첼시는 다시 엔리케 감독과 접촉하고 있다. 그가 첼시의 지휘봉을 잡을 수 있다. 그는 흥미롭고 공격적인 스타일을 자랑하는 젊은 감독으로 첼시에 완벽하게 들어맞는다. 그는 스쿼드 관리에도 일가견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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