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무 마친 임준섭, 한화 마운드 비밀병기 될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6.04 15: 32

투수가 넘치는 한화 마운드에 또 한 명의 경쟁자가 가세했다. 좌완 투수 임준섭(29)이 병역을 해결하고 돌아왔다. 
임준섭은 지난달 29일 공익근무요원 복무를 마친 뒤 소집해제됐다. 곧바로 한화 육성군이 있는 서산으로 이동, 현재는 재활군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몸 상태가 아픈 건 아니다. 2년 실전 공백기가 있어 몸부터 만드는 과정이다. 정상 훈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준섭은 지난 2016년 3월 왼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차례로 받았다. 이후 부산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일하며 개인 재활 훈련을 진행했다. 한화 관계자는 "재활은 잘됐다. 공을 던져도 될 상태라 고무적이다. 당분간 재활군·육성군을 오가며 몸을 만들 것이다"고 전했다. 

한화는 일단 지난 1일 임준섭을 군보류 선수에서 정식 선수로 등록했다. 등번호는 64번을 받았다. 재활군에서 몸을 만든 뒤 육성군, 퓨처스 팀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1군 실적이 있는 투수이기 때문에 몸 상태가 괜찮고, 실전 감각을 찾는다면 향후 1군 무대에서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개성고-경성대 출신으로 지난 2012년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KIA에 지명된 임준섭은 2015년까지 3년간 1군 통산 87경기에서 10승19패4홀드 평균자책점 5.54를 기록했다. KIA 시절에는 4~5선발로 활용됐다. 선발로 42경기를 등판했고, 10승 중 9승이 선발승이었다. 
하지만 5인 선발 체제가 그런대로 잘 돌아가고 있는 한화 팀 사정을 감안하면 구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선발 42경기에서 9승18패 평균자책점 6.21을 기록했지만, 구원 45경기에선 1승1패4홀드 평균자책점 2.84로 투구 내용 자체는 더 좋았다. 
한화는 현재 선발 5명, 구원 8명으로 13명의 투수들이 1군 엔트리를 꽉 채우고 있다. 지난달 22일부터 2주 동안 투수 엔트리 변동이 없다. 그만큼 빈틈이 없지만 그나마 약한 부분이라면 중간 좌완이다. 향후 임준섭이 경쟁 후보군으로 들어올 수 있다. 
임준섭은 지난 2015년 5월 한화와 KIA가 단행한 4대3 트레이드의 핵심 멤버였다. 당시 한화가 투수 유창식·김광수, 외야수 노수광·오준혁을 보내며 KIA에서 임준섭과 함께 투수 박성호, 외야수 이종환을 받았다. 박성호와 이종환은 지난 시즌 중 팀을 떠났다. 트레이드 멤버 중 남은 선수는 임준섭뿐이다. 한화가 3년 전 트레이드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선 임준섭이 살아나야 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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