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열심히 해야죠."
박신지는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에 가장 먼저 두산의 부름을 받았다. 지명 당시 두산 스카우트 관계자는 "장점이 많은 선수다.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구속도 150km까지 나오고, 밸런스만 잡힌다면 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라고 가능성을 높게 샀다.
박신지는 1군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며 시즌을 준비했다. 시즌 시작은 2군에서 맞았지만, 4월 18일 1군에 첫 부름을 받아 22일 KIA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2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첫 이닝은 볼넷을 내주는 등 다소 흔들렸다. 그러나 두 번째 이닝은 삼진 두 개를 잡아내는 등 안정감 있는 피칭을 펼쳤다. 비록 다음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지만, 최고 148km의 직구를 던지면서 1군에서 통한다는 가능성을 알리기에는 충분했다.

현재 퓨처스에서 재정비를 하고 있는 박신지는 "프로에 입단하니 선수 중심적으로 잘 관리해줘서 좋다. 특히 조웅천, 정재훈 코치님께서 현역 시절 이야기를 해주시며 밸런스를 잡았던 이야기 등을 해주셔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라며 "일단 컨트롤이나 안정감에 중점을 두면서 몸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1군에서의 한 차례 경험은 박신지에게 좋은 자산이 됐다. 그는 "처음에는 긴장이 됐는데, 던지면서 좋아졌다"라며 "좀 더 길게 안정적으로 던질 수 있도록 보완해야겠다는 것을 느꼈다. 변화구도 좀 더 연습해야 될 것 같다"고 짚었다.
현재 두산에는 박신지의 입단 동기 곽빈이 1군 마운드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친구'의 활약을 박신지에게 좀 더 동기부여를 주기에 충분했다. 박신지는 "경기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은 항상 하고 있다. 나도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준비 잘해서 1군에 다시 한 번 기회가 생기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내년 1군 스프링캠프에도 합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