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는 네이마르 너를 기다리고 있다."
미국 'ESPN'은 4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의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는 크로아티아-브라질 평가전이 끝난 이후 네이마르를 만나 서로 사인된 유니폼을 교환했다. 유니폼을 교환하면서 모드리치는 네이마르에게 레알 이적을 권유했다"고 보도했다.
네이마르는 4일 리버풀 안필드에서 끝난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와 A매치 평가전에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됐다. 후반 24분 네이마르는 쿠티뉴의 패스를 받아 두 명의 수비수를 화려한 개인기로 따돌리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지난 여름을 흔들었던 네이마르는 여전히 이적 시장의 태풍의 눈이다. 불과 1년여 전 천문학적인 이적료 2억 2000만 유로(약 2800억 원)로 FC 바르셀로나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적을 옮긴 네이마르지만 지속적으로 스페인 복귀설이 나오고 있다.
네이마르는 2017-2018시즌 30경기에 출전해 28골 16도움을 기록하며 한 차원 다른 실력을 과시한 바 있다. 하지만 PSG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어스리그(UCL) 16강에서 레알을 상대로 패배한 이후 흔들리고 있다. 네이마르는 스페인 특히 레알 복귀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은 "모드리치는 네이마르와 유니폼을 교환하면서 '우리는 너를 기다리고 있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건넸다. 네이마르는 모드리치를 향해 미소로 화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선 보도에서 네이마르의 아버지이자 에이전트인 네이마르 시니어는 지난해 12월 파리에서 레알 관계자를 만나 팀을 떠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은 네이마르의 열렬한 팬이다"고 덧붙였다.
페레스 회장은 2013년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로 입단하기 전부터 그에 대한 관심을 나타낸 바 있다. 그는 네이마르 영입이 힘들어지자, 가레스 베일 영입을 성사시켰다. 그래도 페레스 회장은 여전히 네이마르를 마드리드로 데려오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페레스 회장의 의사가 반영된 것일까. 모드리치를 제외하고도 다른 레알 선수들도 네이마르에게 레알 이적을 권유하고 있다. 브라질 대표팀의 동료인 카세미루는 "네이마르가 레알로 온다면 언제나 환영이다. 그는 호날두와 최고의 호흡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마르셀루는 한 수 더 떠서 "대표팀에서 네이마르와 이적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고 답하면서도 "네이마르는 언젠가 레알에서 뛰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모든 위대한 선수라면 레알서 뛰어야 한다"고 이적을 권유하기도 했다.
하지만 네이바르 본인과 레알 선수들의 희망과 달리 그의 이적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미 PSG의 나세르 엘 켈라이피 회장이 몇 번이나 네이마르의 이적설을 부인했다. 그는 "네이마르 잔류를 2000% 확신한다. 어떠한 선수도 클럽보다 위대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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