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오지환-박해민, AG대표팀 '관심 3인'의 운명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6.04 16: 00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의 최종엔트리는 일주일 뒤에 결정된다. 선동렬 대표팀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11일 오는 8월에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대표팀 최종 명단을 확정해 발표한다.
지난 4월초 발표된 예비엔트리 109명 중에서 24명만이 발탁된다. 가장 관심을 받는 이는 김광현(30·SK), 오지환(28·LG), 박해민(28·삼성) 세 선수다.
김광현은 10경기에서 6승2패 평균자책점 2.56으로 기록만 놓고 보면 발탁이 당연하다. 그런데 팔꿈치 수술로 1년을 쉬고 올해 복귀한 김광현은 '투구 이닝 제한'으로 팀에서도 애지중지 관리받고 있다. 염경엽 SK 단장은 '110이닝 제한'을 거론했다. 힐만 SK 감독은 이닝 숫자를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매 경기 김광현의 몸 상태에 따라 스케줄을 조정한다.  

김광현은 개막 후 6경기에 선발로 던진 후 4월말 엔트리에서 빠져 보름 정도 쉬면서 관리를 받기도 했다. 5월 중순 복귀한 김광현은 4경기 선발로 등판했다. 힐만 감독은 4월말 김광현을 엔트리에서 제외시키면서 "김광현이 앞으로 6번 등판 후 쉴 지 5번 등판 후 쉴 지는 모르겠다. 향후 스케줄과 매 경기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선발 자원 중 확실한 카드는 김광현과 양현종(KIA), 최근 4경기에 평균자책점 1.27로 살아난 차우찬(LG) 정도 꼽을 수 있다. 오른손 투수들로 이용찬(두산), 최원태(넥센), 임찬규(LG) 등이 있지만 선발진에서 김광현을 제외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오지환과 박해민은 병역 혜택의 마지막 기회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관심 대상이었다. 4년 전 인천 AG 때 오재원(두산)과 나지완(KIA)은 당시 29세로 병역을 최대한 미룬 끝에 대표팀에 승선했고,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았다. 실력으로 대표팀에 도전하는 것 자체를 두고 뭐라 할 것은 아니다.
내야는 주전 4명에 백업 2명 정도 뽑는다. 2014년 인천 AG 때는 6명, 2010년 광저우 AG 때는 7명이었다. 광저우 AG 때는 1루수(지명타자)가 2명(이대호, 김태균)이라 7명이었다.
오지환은 유격수 경쟁에서 김하성(넥센)에 밀린다. 오지환의 성적(타율 2할9푼8리 4홈런 31타점 OPS .760)도 좋지만, 김하성의 성적(타율 3할2푼5리 9홈런 36타점 OPS .890)이 더 좋다. 오지환은 백업으로 기회를 노린다. 그런데 내야 백업은 멀티 플레이어를 선호한다. 2루나 3루를 본 경험이 없는 것은 불리하다. 
외야는 보통 5명 정도 뽑는다. 2014년 인천 AG, 2010년 광저우 AG 모두 외야수는 5명이었다. 현재 성적을 보면 김현수(좌익수), 이용규(중견수), 손아섭 또는 나성범(우익수)이 유력해 보인다. 박해민(타율 3할2리, 13도루)은 도루 능력, 수비 능력으로 대수비와 대주자 역할을 노린다.
류중일 LG 감독은 “내가 대표팀 감독이라면 오지환을 뽑겠다. 수비는 어깨가 강하고, 타격도 3할 가까이 치고 있다. 도루 능력도 갖춰 대주자도 가능하다"고 지원사격을 했다. 김한수 삼성 감독도 "단기전에서 경기 막판 수비와 주루의 가치는 매우 중요하다. 수비와 주루에서 리그 정상급인 박해민 같은 선수가 필요할 수 있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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