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야기"…'여중생A' 김환희X김준면, 웹툰 찢고 나온 공감 현실 [종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6.04 16: 59

'여중생A'가 웹툰을 찢고 나와 현실적 공감을 선사한다. 
4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여중생A'(이경섭 감독)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는 김환희, 김준면(엑소 수호), 정다빈, 이종혁, 유재상, 정다은이 참석했다. 
'여중생A'는 2016년 오늘의 우리 만화상을 수상하고, 네티즌 평점 9.9점을 기록하며 연재 당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진정성 있는 이야기로 지지를 받았던 원작의 영화화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출을 맡은 이경섭 감독은 '여중생A'에 대해 "원작에서는 미래의 심리나 감정을 내레이션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그런 방법을 택하지 않았다. 미래의 감정을 어떻게 보여줄지에 대해 중점을 뒀다. 미래가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영화 전체가 마치 미래가 쓴 소설처럼 느껴질 수 있는 한 편의 동화 같은 이야기로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환희는 조금은 특별한 여중생 미래 역을 맡았다. 미래는 학교에서는 지독한 외톨이, 집에서는 아빠에게 시달리느라 자존감 0%인 인물. '곡성'으로 충무로가 주목하는 배우로 우뚝 성장한 김환희는 '여중생A'를 통해 인생작의 탄생을 알린다. 
김환희는 '여중생A'의 매력에 대해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현실을 굉장히 반영했다는 점이었다. 웹툰을 보신 분들도 댓글을 보면 나도 이런 일이 있었다고 남겨주시더라. 시나리오를 읽을 때 공감도 되고 위로도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준면은 4차원인듯 아닌 듯,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랜선친구 재희 역을 맡았다. 엑소의 리더이기도 한 김준면은 '글로리데이'에 이어 두 번째 영화인 '여중생A'로 한층 성숙해진 연기를 선보인다. 
김준면은 웹툰을 찢고 나온 독특한 캐릭터를 연기한 것에 대해 "인물의 특이한 점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가장 많이 고민한 것 같다"며 "이유 없이 4차원적인 행동을 한다거나, 웃긴 표정을 짓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특이한 행동이 내면과 외면이 부딪혀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정다빈은 갑자기 미래에게 접근한 완소녀 반장 백합 역을 연기한다. '아이스크림 소녀'라는 별명으로 전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정다빈은 이번 영화에서 캐릭터 싱크로율 200%를 자랑하며 활약을 펼칠 예정. 정다빈은 "1인 2역을 소화한 것이나 마찬가지라 색다른 경험이었다. 재밌게 촬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종혁은 학생들을 챙기기보다 자신의 난 화분을 가꾸는데 더욱 정성을 쏟는 담임선생님 역을 맡았다. 이종혁은 작은 역할임에도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하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종혁은 "'여중생A' 웹툰을 보면서 중학생 소녀가 이런 생각을 하겠구나 싶기도 했다. 10대들이 자신의 얘기를 하지 못하는 걸 웹툰에서도 영화로도 잘 담아낸 것 같다"며 "사회상이 잘 반영된 것 같다. 사실 난 남자라 미래 같은 경험은 해보지 못했다. 우리 아들들도 이런 고민이 있을지는 몰랐다. 물론 이 정도의 고민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아들들과 버킷리스트를 만들어서 실행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여중생A'는 취미는 게임, 특기는 글쓰기, 자존감 0%의 여중생 미래가 처음으로 사귄 현실친구 백합과 태양, 랜선친구 재희와 함께 관계 맺고, 상처 받고,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 오는 20일 개봉한다. /mari@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